
당진지역 시내버스 노선 307개 중 수익 노선은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26개 노선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노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 소리가 제기됐다. 또한 긴 배차 시간 등으로 버스 이용의 불편함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진시가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지난 10일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최종보고회는 김영명 부시장을 비롯해 당진시 국·과장 등 시 관계자와 버스 및 택시 등 대중교통 관련 기관 및 용역사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날 △교통현황 및 관련 계획 검토 △시내버스 노선체계 현황 및 문제점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방안 △결론 및 제언 등의 순으로 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당진시에 인가된 노선은 총 307개 노선에 버스 운행대수는 74대다. 이중 수익 노선이 없고 226개 노선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벽지 노선은 81개다. 시내버스 노선 현황을 살펴보면 송악·신평 방면에 가 장 많은 71개 노선이 구축돼 있으 며, 그 외에 석문·고대 방면이 46개, 우강·합덕 방면이 45개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10월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이용자수 상위·하위 노선을 분석한 결과 310(상) 노선에 하루 평균 552.8명이 이용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0(상) 노선은 당진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원당마을 아파트와 송산면 유곡리에 있는 엠코타운 아파트를 거쳐 현대제철 정문을 지난다. 이외에도 251(상· 하), 210(상), 130(상), 450(하) 노선 이 하루 평균 이용자가 많은 상위 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많으나 운행 횟수 적어”
용역사 재성R&D는 당진시내버 스 노선체계의 문제점으로 굴곡도(노선이 최단거리로 운행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지표가 좋지 않고, 노선 수는 많으나 하루 운행 횟수가 적어 이용자가 불편할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또한 운행횟수 편도 기준 2회 이상의 노선은 전체 노선 중 평일 218개 노선(71%), 휴 일 225개 노선(73.3%)으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과도한 벽지 노선을 운영한 결과 오히려 그 외의 농촌지역은 교통취약지역이 발생됐고, 도시지역은 대중교통서비스가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용역사가 버스 회사의 민원을 분석했을 때 32건의 민원 중 노선 변경과 신설, 배차 간격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고 그 외에 추가 정류장이나 승강장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용역사는 합리적인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선책으로는 지금의 운영 방식이 아닌 ‘간선·지선 체계(환승체계) 구축 방안’을 카드로 꺼냈다. 간선·지선체계는 최종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해 출발지에서 버스 탑승 주요지점(환승센터)에서 환승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한 노선으로 이동하는 직접 연결형 노선체계와는 다르다.
현 노선 체계는 동을 중심으로 하고 읍·면 지역 중심 생활권 간에 버스가 운영되는 방식이다. 환승이 필요 없어 목적지까지 직접 통행이 가능해 노인층이 많은 읍면 지역에 적합하다. 하지만 노선별 운행 횟수가 적고 대기 시간이 길며, 노선의 굴곡도가 높은 것이 단점이다.
반면 간선·지선 체계는 중심 생 활권에서 각 마을로 운행된다. 총 통행 시간은 감소하며 노선별 운행 횟수를 증대할 수 있고 운행거리가 단축돼 버스가 제때 도착하는 정 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중복 구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과 그에 따른 환승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
용역사는 당진의 간선·지선 체계로 1축(석문)과 2축(합덕)으로 나눠 설명했다. 환승 거점 구역은 석문면행정복지센터, 합덕버스터미널로 여기서부터 지선버스를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환승을 해야 하는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계획안에 따른 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송악중·고 중심 순환노선 운영 필요”
이날 당진합덕역과 신도시, 산업 도시 등 향후 개발 계획을 고려한 노선 변경과 송악중·고등학교, 송 산중학교 하교 시간에 맞춰 집중 버스 운행 및 추가 경유를 실시하는 대안이 제시됐다.
당진합덕역은 서해안 복선전철 구간에 설치되는 신설 역사로, 내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당진합덕역 신설 후 시내에서 당진합덕역까지 연결하는 버스노선 신설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현재 당진시내에서 당진합덕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용역사에서는 당진시내에서 합덕터미널까지 최단거리로 운 영되는 500번 노선을 연장하고 그에 맞게 버스 운행을 증회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당진시내에서 합덕역 구간의 급행 좌석버스 운행안도 제시했다. 또한 합덕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는 노선도 필요할 것으로 봤다.
한편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문제도 다뤄졌 다. 시내에서 합덕지역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버스가 합덕터미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첫차 도착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송악읍의 배차 간격과 송산면의 노선 신설 및 배차 간격 조정도 이번 용역에서 다뤄졌다.
송악·중고등학교 증차 건에 대해서는 기지시 방면의 경우 행복버스 노선을 단축 운행해 버스를 확보하고 중형버스 1대를 확보해 송악고 중심의 순환노선으로 집중 운행토록 계획됐다. 또한 최소 4회 이상 운영할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송산중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삼월삼거리에서 버스에서 하차하면 학교 앞까지 약 480m를 도보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인 가운데, 등하교 시간대에는 송산중 앞에서 회차토록 변경노선이 제안됐다. 이밖에 우선 정비 및 변경이 필요한 노선 도 이날 검토됐다.
당진시 교통과 관계자는 “필요한 노선을 우선적으로 개편해 효율 적인 교통체계 구축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고 실현 가능한 개선안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노선개편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