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송악읍 광명리 나라사랑공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태평무 공연이 펼쳐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송악읍 광명리 나라사랑공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태평무 공연이 펼쳐져 논란이 일었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무용으로 태평무 공연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태평무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췄던 춤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당진시는 지난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며 송악읍 광명리에 위치한 나라사랑공원에서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오성환 당진시장과 김덕주 당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내빈과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보훈단체장, 지역학생 등 주최 측 추산 6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전국 사이렌 소리에 묵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당진에 위치한 육군 제1789부대 2대대의 조총 발사,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낭송, 추모무용, 현충일 노래 제창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추모식에는 당진중학교 관악부 학생들이 참여해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연주를 맡았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추모무용으로 태평무가 공연돼 논란이 일었다. 추념식과 같은 행사에서는 혼을 위로하는 지전춤이나 진혼무 등이 공연돼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태평무보존회 관계자는 “태평무는 나라에 기쁜 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추던 춤으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추념식에서 태평무를 춘 것은 상황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참석자는 “여러 내빈은 물론 학생들도 참석했는데 부끄러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당진시 사회복지과 측은 “과거 오랫동안 현충일 추념식을 주관해오던 보훈단체장의 뜻에 따라 추모공연을 진행하게 됐는데,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을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보훈단체장은 “추모무용 섭외시 오랫동안 지역에서 한국무용을 해온 무용가여서 당연히 진혼무 등 추모제에 어울리는 춤을 출 것으로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태평무가 공연돼 나와 보훈단체 회원들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현충일 추모식에서 태평무를 춘 당진의 한국무용가 A씨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분과 현재 살아계신 분, 그리고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태평무를 준비했다”며 “태평무를 춘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 멘트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