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면 문봉리에 자리한 이승열·유용자 부부의 꽈리고추 밭. 꽈리고추 수확철을 맞아 비닐하우스에서 꽈리고추 수확이 한창이다.
면천면 문봉리에 자리한 이승열·유용자 부부의 꽈리고추 밭. 꽈리고추 수확철을 맞아 비닐하우스에서 꽈리고추 수확이 한창이다.

최근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추위를 이겨낸 꽈리고추 수확이 한창이다. 면천면 문봉리 이승열, 유용자 씨 농가에서 꽈리고추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당진은 꽈리고추 생산량 전국 1위 지역이다. 지난 2021년 기준 당진 연간 꽈리고추 생산량은 859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꽈리고추연구회(회장 김영범)에 따르면 면천에서 꽈리고추를 재배하는 농가만 150여 곳에 이르단다. 그중 꽈리고추를 대량생산하는 농가들이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고.

면천면 문봉리에 사는 이승열 씨 역시 2000평 규모로 꽈리고추 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꽈리고추 농사를 짓고 있다. 면천면 문봉리에서 태어난 그는 면천면으로 시집온 아내 유용자 씨와 함께 꽈리고추 밭을 일구고 있다.

이승열·유용자 부부가 생산한 꽈리고추
이승열·유용자 부부가 생산한 꽈리고추

“육질 연하고 맛 좋은 당진 꽈리고추”

부부의 시설하우스에서는 ‘한샘’, ‘서울맛꽈리’, ‘피엠’ 등의 꽈리고추 품종이 자란다. 한샘꽈리고추는 오래전부터 재배해온 것으로, 숙기가 빠르고 조기 수량이 뛰어난 담록계 꽈리풋 고추로, 과면 주름이 강하게 유지되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다수확할 수 있다. ‘서울맛꽈리’는 흰가루병 등 내병성(식물이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침범당했으나 병이 가볍거나 거의 영향이 없는 것)에 강한 품종으로, 착과가 우수하고 주름 형성이 잘 된다.

‘피엠’은 이 씨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심고 있는 품종이라고. 피엠 꽈리고추는 흰가루병 내병성을 가졌다. 연한 녹색의 과색, 골이 깊고 부드러운 촉감, 맵지 않은 식감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품종이다. 기존 꽈리고추에 비해 적은 농약의 사용으로 친환경 재배에도 적합하다.

이 씨는 “병균에 강한 서울맛꽈리고추가 요즘 다시 나오고 있다”며 “피엠 품종은 다른 품종에 비해 덜 맵고, 한샘보다 모양도 예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덜 매운 꽈리고추를 선호하고 있다”며 “봄과 가을에는 날이 선선해 꽈리고추가 덜 맵고, 고온일수록 꽈리고추 맛이 매워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진에서 생산되는 꽈리고추는 비옥한 황토에서 자라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고추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는 뛰어난 항산화, 항염 효과를 자랑한다. 특히 꽈리고추에는 청양고추보다 약 2배 더 많은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골관절염 환자에게 추천된다. 성질이 따듯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 마디를 이완해주는 효과도 있다. 꽈리고추에는 혈압을 낮추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좋으며, 기름에 익혀 섭취하면 지용성인 비타민K와 베타카로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