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영철강공업(주)(대표 정철기)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장으로부터 나오는 분진과 소음으로 인해 수년에 걸쳐 주민들이 항의한 끝에 석문산단 이전이 결정됐었지만, 난항을 겪으며 공장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오성환 시장의 석문 읍면순방에서 장석승 삼화3리 이장이 환영철강으로 인한 환경오염 및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이전 상황을 물었다. 장 이장은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인해 농작물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고 또 160여 명의 주민 역시 분진과 쇳가루로 밖에서 빨래도 널지 못하고 산다”며 “또한 야간에는 공장에서 나는 소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형 차량이 마을길을 오가면서 사고 위험에도 주민이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석문면 삼화리에 있는 환경철강은 지난 1993년 당진공장을 준공하고 운영해 왔다. 30여 년 동안 공장이 가동되면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 등의 문제로 인해 주민과 마찰을 빚어 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당진시와 환영철강이 지난 2019년 협약을 체결하고 공장을 석문산단으로 이전키로 했다.
당시 협약에 따르면 환영철강은 3500억 원을 투입해 2021년부터 석문산단으로 공장을 이전키로 했다. 공장은 5000㎡(7만 4000평) 규모에 최신 설비를 도입해 조성하고, 2023년에 본격 가동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석문산단 이전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토목공사비 증가로 인한 비용 부담과 전력 공급의 문제로 선문산단으로 이전하기가 어렵다는 환영철강의 입장이다. 환영철강과 당진시에 따르면, 연약지반인 석문산단에 공장을 세울 경우 지반을 보강하기 위한 공사 비용이 예상한 것보다 많이 투입돼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환영철강은 전력 공급 문제로 인해 앞서 지난 2021년에 석문산단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환영철강 관계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 기업이기에 한국전력 측에 석문산단으로 공장이 이전할 경우 전력 공급이 가능할지 문의했다”며 “하지만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고, 결국 2021년에 석문산단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한편, 석문산단 이전 계획이 백지화 되면서 당진시와 환영철강 측은 송산일반산단 이전 계획을 새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당진시가 기업에게 이전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현재 환영철강과 송산일반산단으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환영철강 관계자는 “관건이 되는 부분은 전기”라면서 “전력이 154kV는 공급돼야 하는데 작은 규모의 산단에서는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송산2일반산업단지는 (부지 인근에 345kV 변전소가 소재해 154kV 전력망을 확보할 수 있어) 전기 용량이 있다”며 “부지만 확보된다면 이전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