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는 여성들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참여를 촉진하고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도시계획 및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양한 측면에서 여성들에게 더 나은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남성들의 활동이 중심이 되어서 여성·아동·장애인 등을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많았다. 사회영역 모든 활동에 사회적 약자의 영역은 비좁았고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되었다.

사회는 다양한 사회구성원 모두 차별이나 편견, 장애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정주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발굴해왔다.

가부장적인 농경사회에서 오랜 세월 지역의 정책 결정과 참여에 소외되었던 여성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 등 소수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사회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이다.

우리나라의 여성친화도시는 지자체의 일정 조건이 성립되면 여성가족부 지정에 의해 정책이 실행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 지자체의 여성정책 수립으로 도시기반시설이 기준이 향상되고, 편리함과 안전 및 일상생활이 여성친화적으로 변화된다. 여성가족부는 국가 정책에 있어 성평등을 위한 지자체의 책무를 규정하는 한편 정책 추진 시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지자체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종합계획 수립 및 이행점검을 통해 평가받는다.

당진시는 지난 2009년 여성친화도시 1단계 지정을 받았다. 당시 많은 당진 여성들이 여성친화도시 지정에 참여했고 나름의 성과도 이뤄냈다. 2단계 지정은 2017년 시민참여단 및 서포터즈단의 활발한 활동과 정치 참여로 당진시 여성친화도시는 점차 활성화되었다. 행정의 주도 하에 많은 여성들이 참여했고 충남 15개 시·군의 우수사례가 되기도 했다.

초창기 무렵 가장 선도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던 전북 익산시는 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도시였다. 하지만 익산시의 여성친화도시는 지속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미흡한 정책, 재정 부족, 지역사회와 협력 부재, 여성의 주도적 참여 의지 부족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미흡해 실패한 사례로 남았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뀌면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

현재도 지자체들이 단계적으로 지정은 받았지만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13년이 지난 시점에서 과연 목적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당진시는 3단계 지정을 받았지만 여성과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과 모니터링으로 지역의 문제에 대해 정책적 제언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현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과제를 살펴보고 향후 정책적 방향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당진시의 3단계 여성친화도시 여성정책 관련 사업의 중점은 여성의 역량강화, 안전, 교통, 문화, 환경, 복지, 보살핌의 경제 등 성인지 관점을 정책에 반영하지 않고는 실질적인 여성친화도시 추진은 어렵다. 당진시도 민선6기와 민선7기 민간 정책관 제도 도입으로 여성들의 참여가 증가했고 여성인재 양성과 다양한 분야의 여성정책 사업과 의지로 당진시의 여성친화도시 선도 도시가 되었다. 하지만 3단계 지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3년이 지난 시점에서 민선8기 새로운 지자체장의 의지와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정책이 지속되기는 어렵다.

여성친화도시와 성주류화 정책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이익을 준다. 성별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성평등한 기회와 안전을 누릴 수 있는 도시와 사회를 조성하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한다. 또한 시대적 요구에 맞는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당진시의 3단계 여성친화도시 해결해야 할 과제 및 목표는 △여성 안전 강화 및 인프라 조성 △여성의 경제적 균형 및 취업 및 창업 지원 △여성의 역량강화로 승진 기회 확대 △가족 친화 및 돌봄 및 보육 서비스 제공 △돌봄 근로자를 위한 현실적인 임금체계 구축 △여성 참여와 리더십 강화 및 경제 활동 참여 촉진 △사이버폭력 및 성폭력 대응 △성평등한 도시 문화 조성 △성주류화 정책 추진 △실질적인 성별영향평가 및 성인지예산제도 활성화 △성평등 교육과 의식 개선 및 정책의 통합 등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채택하고, 여성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고 도시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발전을 촉진한다. 따라서 정부·지자체·시민단체 및 비영리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성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대응 방안을 통해 당진시는 여성친화도시를 활성화하고, 여성들의 안전과 경제적·사회적 참여 확대를 통해 여성친화도시를 더 포용적으로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