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도와 대호만 일대의 환경정화를 위해 주민과 경찰, 공무원, 군인 등이 함께 발벗고 나서 지역에 훈훈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대산지소 도비도신고소와 농업기반공사 주관으로 제1회 대호만 지킴이 행사가 지난 29일 오전9시부터 열렸다. 이날 집결 장소인 도비도신고소 앞 공터는 교로리 어민, 도비도 상가번영회 회원, 농업기반공사 직원 등 50여명과 석문기동순찰대, 인명구조대, 육군32사단 당진2대대 등에서 지원 나온 60여명의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댔다. 이들은 마대자루와 집게를 양손에 들고 3시간여 동안 도비도와 대호만 일대를 돌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이날 하루동안 연안에서만 5톤 가량의 생활쓰레기와 폐어망, 폐자제 등을 수거했다.

도비도 관광휴양단지의 환경보존과 어민들의 생계터전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주민과 경찰, 공무원, 군인이 의기투합해 이뤄낸 성과물이었다. 하지만 민·관·군의 협조를 얻어내고 행사를 총괄 기획한 숨은 공로자가 있었다.

지난 7월30일자로 도비도신고소에 부임한 조용국(36세) 경사는 “내 지역 환경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상가번영회 주민들과 어민들을 설득해 농업기반공사와 유관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조 경사는 “행락객들과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생활쓰레기와 어민들이 버린 폐어망들이 연안으로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는 상태라서 이대로 두면 해상오염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었다”며 “좋은 환경여건을 계속 유지하려면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피서철에는 주민들이 바빠서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두달에 한번씩은 꼭 대호만지킴이 행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교로리 박정국(42세) 어민회장은 “예전에 어민들과 상가번영회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적이 있었지만 호응이 적어 도중 하차했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민들과 기관 단체가 합심해 예전보다 더 큰 규모로 정화활동을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