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주도하는 네덜란드계 투자금융사

종합제철사 목표로 한보철강 인수 계속 추진해와

한보철강 조건부 인수대상자로 선정된 AK캐피탈은 연합철강 창업주 권철현씨 아들인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이 주도하는 투자금융회사.

중후산업은 권 사장의 부친이며 연합철강 창업주인 권철현씨가 회장으로 있는 부동산임대 및 예식장 운영업체로 지난 87년 설립됐으며 직원은 160명 정도다.

지난 97년 기준으로 회사 자산은 114억원이며 연간매출은 37억원 정도. 부산의 올림픽 예식장과 부산예식장, 서울 우이동의 올림픽 웨딩프라자 등의 운영수입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권 사장은 미국 월가에서 투자매니저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지난 99년 네이버스 컨소시엄을 끌어들이고 한보매각 과정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매매계약을 맺었던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지난해 10월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자 권 사장은 협상과정에서 자신이 의도적으로 배제됐다며 계약을 승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 사장은 자신의 미국식 이름 Alex Kwon의 앞 글자를 딴 AK캐피탈이라는 투자금융회사를 지난해 네덜란드에 설립하고 한보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부친인 권철현 연합철강 전 회장은 지난 77년 회사를 국제그룹에 넘긴 뒤 국제그룹이 공중분해되자 회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그러나 연합철강이 결국 동국제강에 넘어가자 89년에 주식양도 무효 확인 및 회수소송을 헌법재판소에 신청했으나 패소했다.

권호성씨 역시 가업을 이어 종합제철회사 건설의 야망을 갖고 한보철강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권 사장의 강한 한보철강 인수의사에도 불구, 그동안 자산관리공사는 자금동원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자본만으로 인수할 수 있는지 우려해왔다. 권 사장이 페이퍼 컴퍼니(종이회사)를 통한 자산인수를 선호하는 데 따른 종업원들의 신분불안, 철강기업 경영능력 역시 논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