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 의원 부조리 발언 속기록 삭제 요구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상록문화제 예산지원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특정 지역구 문화행사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구해 동료 의원 및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지역문화에 대한 천박한 수준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기획감사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남기호 의원은 “상록문화제에 대한 예산이 올해 5천만원에 이르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행사규모가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상록수 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행사가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상록문화제에 대한 공격에는 김성권 의원도 가담했다.

김 의원은 문화공보실에 대한 감사에서 “상록문화제 행사에서 추모제가 포함돼 있는데 과연 이날이 심훈선생의 생일인지, 제삿날인지도 모르겠고 추모제를 지내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먹거리 장터를 열면서 점포 임대료를 받는 등 군민에게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남 의원이 상록문화제를 물고 늘어졌다.

남 의원은 “상록문화제의 각 단위행사들 중 상록수 정신과 부합하는 것이 별로 없음에도 부당한 행사를 지원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부조리가 있음에도 계속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상록문화제에 대한 비판이 절정을 치닫게 되자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남 의원은 “당진군이 남이흥장군 문화제에 대해 문화제 이름 붙이길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3백만원밖에 안되는 남이흥장군 문화제 예산을 증액할 복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남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봉환 기획감사실장은 “각종 단위사업이 증가해 예산지원도 늘었다”며 “예산집행 내역에 대한 결산도 잘하고 있으며 군민화합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예산증액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오성환 문화공보실장은 “먹거리 장터는 집행위원회에서 임대료를 받은 것이 아니”라며 “군에서 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집행위원회에 참가하는 단체에서 5천여만원의 자비를 부담하고 있어 총 사업비는 1억원이 넘는다”고 답변했다.

상록문화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김천환 의원은 못참겠다는 듯이 “상록문화제는 본래 추모제로부터 시작했다”며 “의원들의 발언 중에 상록문화제에 대해 ‘부조리’라고 표현한 부분은 속기록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터의 경우 전기세와 물세 사용료를 받은 것이며 타 행사의 경우 과연 본래의 내용에 맞는 행사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라며 “지탄하는 것은 좋지만 제대로 알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상록문화제에 대한 군의회의 논란에 대해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의 이인수 총무이사는 “과연 심훈선생의 정신을 이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군의회 공식회의 석상에서 다수 군민들이 참여하는 지역의 대표적 문화제에 대해 부조리라고 한 발언은 자신이 곧 문화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안된 상태의 함량미달 의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