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수련원이 들어서는 신평면 운정리 일대
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수련원이 들어서는 신평면 운정리 일대

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휴양시설(수련원)이 2026년 6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휴양시설 진입로인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휴양시설 건립사업은 신평면 운정리 삽교호관광지 인근에 교직원 교육과 숙박 등이 가능한 수련원을 짓는 사업이다. 2019년 6월 충남도교육청은 교직원 휴양시설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하면서 신축 후보지를 검토했고, 2020년 4월 당진시 유치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후 2021년 4월에는 충남도교육청과 당진시가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수련원을 신평면 운정리 293-3번지 일원에 조성코자 ‘충청남도교육청 교육휴양시설 설립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까지, 예정대로라면 올해 완공해야 할 교직원 수련원이 한 삽도 뜨지 못한 상태로 답보상태에 놓여 있었다. 당시 사업 주체인 충남도교육청은 “당진시가 추진해야 할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가 먼저 이뤄지지 않아 교직원 휴양시설 공사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충남도교육청 “설계공모 심사…올해 착공 목표”

잠시 멈춰있던 교직원 수련원 건립이 최근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계획대로 현재 설계공모해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착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당진시도 충남도교육청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수련원 인근 축사를 철거하고, 신평 203호선 농어촌 도로 확포장 공사와 삽교호 관광지 확대 지정을 진행 중에 있다.

수련원 공사를 시작하려면 수련원으로 진출입하는 도로의 확포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평203호선(도운선) 1.1km 구간 폭이 4m에 불과해, 충남도교육청은 확포장 돼야만 교직원 수련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진시 평생학습새마을과 교육활성화팀은 “협약했던 (지난 2022년) 시기보다 늦어졌지만 휴양시설 진입로인 농어촌 도로 확포장 공사는 도로과에서 착공해 내년 3월 완공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다른 협약 사항은 이행됐기에 도교육청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련원 최대 수용인원 180여 명

한편 교직원 수련원은 당초 450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3만3000㎡(약9982평) 부지에 교육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숙박시설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충남도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칠 시 유치 확정 통과가 어렵다는 내용을 보고받고, 중앙투자심사를 피해 사업비를 200억 원 이하로 낮췄다. 교직원 수련원에는 숙박시설과 교육 및 회의할 수 있는 회의실이 마련되며, 하루 최대수용 인원은 180여 명이다.

당진시의회가 지난 2월에 열린 제107회 당진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수련원 설립 변경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진시의회가 지난 2월에 열린 제107회 당진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충청남도교육청 교직원 수련원 설립 변경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부 당진시의원 “교직원 수련원 대신 대형 호텔” 주장

충남도교육청 “토지 소유권 변경…경제효과 가져올 것”

한편 충남도교육청의 교직원 휴양시설 건립사업을 두고, 일부 당진시의원 사이에서는 교직원 휴양시설보다 민자개발을 통한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를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021년 충청남도교육청과 당진시는 교직원 휴양시설이 들어설 삽교호 관광지 인근의 사유지와 도교육청의 소유지인 채운동 일원의 학생수영장 부지를 서로 교환했다. 평가금액은 당시 두 부지가 같은 65억 5100만 원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삽교호 관광지가 수도권과 충남의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와 같은 숙박시설의 필요성이 떠올랐고, 교직원 휴양시설이 기존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마지막으로 넓은 시유지를 교환한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난 2월 당진시의회는 충청남도교육청 휴양시설 변경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김덕주 당진시의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삽교호 관광지에 대형 호텔이나 리조트가 들어와야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당진시(오성환 시장)도 그리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로 인해 원안보다 적은 200억 이하의 예산을 들여 건립하지만, 부지가 넓기에 2번에 나눠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이미 토지는 소유권이 변경됐고, 충남의 교직원과 가족들만 해도 3만 명이 넘고 퇴직 교사와 전국 교직원들을 합해 휴양시설을 찾는다면 지역에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홍기후 충남도의원은 “지난 민선7기 사업으로 진행된 도교육청과 당진시의 업무협약과 휴양시설 유치는 현재도 충남의 다른 지자체에서 부러워하는 사업”이라며 “당진시의원 몇 명의 의견으로 부디 당진경제에 도움이 될 사업이 어려워지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혜, 박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