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열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자. 눈앞의 옷들을 마지막으로 입은 게 언제인가? 이 옷들을 정리할 때라는 생각이 드는가? 옷장 깊숙한 곳과 서랍 바닥에 있는 것들은 더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이거나 유행이 지난 아이템이거나 안보여서 못 입는다.
패스트 푸드(fast food)가 음식문화를 만들었다면,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or fast clothes)은 빠르게 바뀌는 패션을 따가 잡기 위한 의류 문화를 만들어 놨다.
그로 인해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의류 플라스틱은 알고 있는 걸까? 의류의 원료는 대부분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이다. 99.9%~100% 석유 석탄 등의 원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라고 보면 된다.
2023년 버려지는 직물의 총량이 연간 1억 3400만 톤을 넘어선다. 매년 약 400만 톤의 새 옷이나 중고 옷이 유럽대륙에서 버려지고, 미국에서는 1300만 톤의 직물이 버려진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통계청부터 여기저기 대규모 재활용 의류 수거하는 사업체와 소규모 사업체를 조사 목적으로 전화를 해 보고 자료를 요청해 보았지만, 정확한 수치가 나오질 못한다. 행정마다 의류 수거에 대한 조치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규모 업체들도 의류를 거둬들여서 기록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대략 짐작으로 여기저기 그나마 기록된 것만으로 매일 323만 톤이 버려지는 셈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벌의 옷이 만들어지는데 이 중에서 73%는 팔리지 않고 소각·매립된다. 이로 인해 12억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지구상 폐수의 20%가 패션 산업으로 인해 발생이 된다. 우리는 가볍게 먹고, 입고 편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인지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 지속가능한 의류 산업을 위해서는 산업에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직물과 섬유, 옷이 재활용하기 쉽게 만들어져야 한다.
“간단하거나, 즐겁거나, 정직하거나”
내가 일을 할 때 이 세 가지 지표에 충실해지려고 노력한다. 어느 선까지 고민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단계에서 양심에 찔리는 선택은 하고 싶지 않음이다.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플라스틱 자제를 법으로 정했다가, 다시 플라스틱 쓰레기를 방출하도록 만드는 우왕좌왕하는 환경부의 정책 태도로 인하여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대한 근본적인 매립, 소각 방법을 찾아 놓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구는 죽어가고 있다.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줘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도 이미 지나가 버리고 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그 온도는 점점 더 올라갈 것이다. 이제는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줄이고, 옷장 가득한 의류에 대해 반성하고 지금 당장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