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경수 대표에게 추어탕은 ‘보약’이다. 본인이 추어탕을 먹고 달라진 건강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매일 아침이면 손님에게 나갈 추어탕을 본인이 먼저 먹는다. 단 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그에게 있어 추어탕은 음식이 아닌 보약이다. 보약으로 대하는 만큼 추어탕 한 그릇에도 정성과 마음을 다한다. 직접 농산물을 기르고, 국내산 미꾸라지만을 고집한다. 또한 나주 시골집에서 시할머니와 시어머니가 했던 그 맛을 살린 덕에 8년째 뚝심있게 지금의 자리를 곤드레 나주 추어탕이 지키고 있다.

최근 검진 결과 ‘노화속도 느려’
지난해 정밀 건강검진를 하고 결과를 받아 본 유경수 대표는 깜짝 놀랐다. 건강 점수는 100점 만점에 93점, 동일 연령 보다 젊은 건강 나이인 데다가 노화 속도도 느리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64세 나이지만 어디 하나 아픈 곳 없다는 유 대표다. 하지만 한때 그 역시 골다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았다. 그는 “갱년기와 골다공증이 함께 찾아오면서 통증이 너무 심해 일도 그만두고 매일 울고, 누워만 지냈다”며 “심지어 피부가 건조해져 얼굴을 움직이기만 해도 아파 말을 하는 게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서 일을 시작해야 했던 그는, 아픈 와중에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때 자신이 한 음식을 가족들이 웃으면서 맛있게 먹은 것이 기억났고, 손님들에게도 맛있는 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요식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환자에게 나누던 추어탕
요식업을 하기로 결정했으나, 어떠한 메뉴를 대표로 삼을지는 또 다른 문제였다. 한참을 생각하던 중, 그가 처음 시어머니에게 배운 음식인 추어탕이 생각났다. 나주에서 시아버지가 운영하던 한의원을 갈 때면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 침을 맞기 위해 온 환자들도 많았지만, 한의원을 찾은 환자에게 한 그릇씩 나누던 추어탕도 한몫했다. 그는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그 동네에 유독 많이 나는 것이 미꾸라지였다”며 “시할머니부터 시어머니까지 미꾸라지를 잡아 솥에 팔팔 끓여 각종 양념에 한약재까지 넣어 푹 고아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원에서 만든 추어탕은 푸짐하기도 하지만 정말 맛이 좋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그 기억을 떠올려 시어머니가 만들던 추어탕 맛을 5개월만에 구현해 냈다.

부모에 이어 딸까지 개업
그렇게 처음 세종에서 곤드레 나주 추어탕집을 홀로 문 연 유 대표는 정신없는 날들을 보냈다. 밥도 먹을 새 없이 하루 세끼를 매일 추어탕만 먹었다고. 그때 주말부부로 지내던 남편이 20여 일 만에 아내를 돕기 위해 찾았고, 아픈 모습 하나 없는 아내를 보고 놀랐단다. 유 대표는 “식당을 문 열고 바빠서 매일 추어탕만 먹었는데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어느 순간부터 몸이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이후로 10년 가까이 매일 추어탕을 먹어 온 그는 골다공증은 물론, 가족력이 있어 가족 모두가 앓고 있는 당뇨 조차 없이 건강을 되찾았다. 유 대표는 “건강을 위해 챙긴 것이라고는 추어탕을 먹은 것밖에 없다”며 “추어탕이 나를 살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모습을 본 딸이 부모님이 오래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인도 회사를 그만두고 부천에 추어탕집을 차렸다”고 말했다.

시래기·들깨 등 직접 농산물 키워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곤드레 나주 추어탕에는 어느 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다. 돈을 더 들여서라도 국내산 미꾸라지만을 사용하고, 시래기와 무, 배추, 들깨는 직접 농사 지어서 사용한다. 시래기는 직접 삶고, 말리는 작업까지도 다 맡고 있다. 여기에 겉절이에 들어가는 멸치액젓도 직접 살아 있는 멸치를 공수해 깨끗하게 닦은 뒤 액젓으로 담는다. 그는 “시어머니에게 배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추어탕 역시 가마솥에 끓이며, 약간의 한약재가 들어가 건강을 한 번 더 챙겼다. 추어탕에는 기본 추어탕 외에도 얼큰 추어탕과 전복 추어탕 등 다양하게 있다.
추어탕에는 곤드레 솥밥이 함께 나가는 것도 별미다. 곤드레는 강원도에서 공수해 온 것을 사용하며, 솥밥으로 나가 밥이 차지면서 맛있는 것이 특징이다.

택배 배송으로도 OK
곰탕 역시 나주에서 배운 그대로 가마솥에서 팔팔 끓여 만든다. 그 외에도 들깨 한방 삼계탕은 진한 맛이 매력이며,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닭볶음탕은 이것만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속초 코다리찜의 경우에는 속초에서 유명한 코다리 맛집으로부터 코다리와 양념을 받아 손님에게 제공한다.
유 대표는 “지난 8년 동안 손님들이 잊지 않고 곤드레 나주 추어탕을 찾아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나와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방식,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어탕을 먹고 건강을 되찾은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곤드레 나주 추어탕에서는 포장 및 택배도 가능하다. 현재 10만 원치를 주문하면 추어탕 11팩을 제공하고 있다.
■ 가격 : 나주추어탕 1만1000원, 얼큰추어탕 1만2000원, 통/인삼/우렁 추어탕 1만3000원 등, 나주곰탕 1만2000원, 수육곰탕 1만3000원, 삼계탕 1만6000원, 닭볶음탕 6만 원, 코다리찜 大 5만 원 등
■ 문의 : 041-358-9940
■ 주소 : 당진시 대덕로 221
(농협 하나로마트 옆)
■ 운영 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