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냉면육수를 자랑하는 대덕동 먹자골목의 구이한판은 한우사태와 양지로 육수를 우려내 맛이 깊고 담백하다. 구이한판 문을숙 대표는 신평에서 레스토랑 셔먼트리를 운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구이한판에서 자랑하는 냉면 육수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냉면 육수는 6개월 동안 끊임없는 실패를 반복한 끝에 완성했다. 서울의 유명한 을지면옥과 진주면옥, 평양면옥 등을 돌며 육수를 어떻게 우려내느냐를 연구해야 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냉면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연구에 그치지 않고 냉면육수를 우려내는 일을 수도 없이 반복해야만 했다고.

“하루에 냉면육수를 6번까지도 끓여봤어요. 밤을 꼬박 세워가며 실패를 거듭해야만 했죠. 이런 상황을 알고 있던 냉면전문으로 유명한 한 체인점에서 간편하게 육수 만드는 법과 육수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장사를 시작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어요.”
달콤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체인점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그로 인해 본점과의 수직관계가 되는 상황도 탐탁하지 않았다. 체인점의 제안을 거절한 문 대표는 오기로 육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녀는 “고생 끝에 냉면 한 그릇만 있어도 다른 밑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냉면 맛을 선보이게 됐다”며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바둑판 안에 우주가 들어 있다고 말하듯 구이한판의 냉면은 처음 한 젓가락에서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맛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초대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그녀는 쌀, 마늘, 고추, 대파, 양파 등 다양한 작물을 직접 재배해 음식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작은 재료 하나라도 신선함을 추구하는 영업방침을 앞세워 손님들에게 전하고 있다.
특히 구이한판에서는 신선도가 높고 질 좋은 생고기만을 고집한다. 구이한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고기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사촌동생의 인맥을 통해 직접 구입해 판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