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축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 사진 입니다.
돼지 축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자료 사진 입니다.

최근 석문간척지 대규모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이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당진시민의 반발이 거세지만, 여전히 충남도는 사업 추진에 대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남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방향이 앞으로 3개월간 추진 경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대책위는 당진시민들의 반대서명을 수집·편찬해 당진시, 충남도, 농림축산식품부, 국회에까지 제출하며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30만 두 돼지 축사 조성

대규모 축산복합단지는 석문간척지와 보령·서천 부산간척지 내 각각 30만 두(180ha) 규모로 탄소중립형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생산부터 도축, 가공까지 전 과정을 집적한 축산 산업단지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는 사료작물 재배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자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충남도는 석문간척지에 6만 두의 시범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30만 두까지 사육 규모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충남도는 사업 시행에 앞서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탄소저감형 스마트 축산복합단지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관련한 실시계획용역비 12억 원을 편성키도 했다.

당진 정치권 여·야 모두 “반대”

충남도의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정당과 총선 후보자들도 여야 가릴 것 없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에서도 축산단지 조성 철회 결의안을 채택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실시계획용역비가 충남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이 알려지면서 석문간척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당진시민 300여 명이 충남도 및 충남도의회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결국 충남도의회에서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실시계획 용역 12억 원을 전액삭감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김태흠 도지사 7월 당진 방문,

8~9월 간척지 이용 계획 재수립

그러나 충남도는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현재 충남도는 ‘충남 미래축산전략TF’ 팀을 구성, 본격적인 추진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 준비를 하던 충남도는 주요 기점이 될 7월과 8월 관련 행사와 행정절차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7월 10일 김태흠 도지사가 당진을 방문한다. 도지사의 민선 3년차 시군 방문행사를 통해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사업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축산단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간척지 이용 종합계획으로는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에서는 조사료 재배와소 축사를 건립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양돈(돼지축사)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간척지에서 양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간척지 이용 종합계획에 양돈 축산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8월 늦으면 9월에 ‘2024 간척지 종합 이용계획’을 개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간척지 이용에 양돈 부분이 가능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 시점이 충남도가 대규모 축산복합단지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기후 충남도의원은 “농림부 농지 관련 부서에서는 올해 8~9월까지 간척지 종합이용계획에 양돈 부분을 포함시킬지 결정해야 하고, 축산부서는 8~9월에 축산단지 조성 공모를 받아서 11월 정도에 결과가 나온다”면서 “축산복합단지가 어떤 방향을 이룰지는 이때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주민 수용성도 고려 요소

한편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주민 수용성도 큰 관건이다. 지난달 20일 축산단지 반대대책위와 시민대책위가 농림부 농업기반과와 면담을 진행할 때도 농림부 농업기반과 관계자는 주민 수용성 문제를 거론했다. 간척지 이용 종합계획 재수립에 있어 지역주민들의 의사도 고려할 요소인 것이다.

한편 지난 5일 송산대책위(공동위원장 이선군·김재산)와 석문대책위(위원장 유병수), 당진시민대책위원회 김진숙 공동대표, 오윤희 위원장, 김기재 전 당진시의원이 석문면개발위원회 사무실에서 모여 향후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대책위는 앞으로 대책위 명칭을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반대 대책위원회’로 확정했다.

특히 그동안 14개 읍면동에서 받은 반대서명을 모두 모아 명부를 만들고, 이를 당진시와 충남도, 농림축산식품부,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유병수 석문대책위원장은 “그동안 대책위, 시민대책위, (사)전국이통장연합회 당진시지회 등과 공조해 축산단지 당진시민 반대서명 운동을 전개했고, 현재까지 서명서가 약 2만 부 넘게 모였다”면서 “이를 모두 수합해 명부를 만들어 오는 24일에 당진시와 충남도, 농림축산식품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당진시민의 반대 입장을 다시 당진시에 전하고, 당진시에 질의서를 보내서 시의 공식 입장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당진시의 석문면 읍면순방에서 오성환 시장은 석문면민의 충남도의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 관련 질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정식으로 당진시장의 입장을 받고자 공문을 보내려고한다”고 덧붙였다.

석문간척지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에 따른 당진시민 반대운동 경과

- 2023년 8월 18일 충남도 ‘축산단지 조성을 통한 산업 융복합 방안 설명회’ 개최

- 2024년 2월 6일 충남도 ‘간척지 활용한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 3월 김선호 당진시의원 스마트축산 복합단지 조성 반대 5분 자유 발언, 당진환경운동연합 석문간척지 축산단지 추진 반대 성명 발표, 지방선거 당시 여·야 후보 축산단지 조성 반대 입장 밝힘. 돼지 축산단지 조성계획 반대 서명운동 전개

- 3월 19일 15개 시민단체와 정당(진보당·녹색정의당·노동당)으로 구성된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계획 반대 당진시민대책위’ 발족

- 4월 17일 당진시의회 ‘충남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조성 철회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

- 4월 18일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실시계획용역비(12억)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통과

- 4월 23일 오성환 당진시장, 석문면 읍면순방에서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반대 입장 밝힘.

- 4월 24일 석문간척지 인근 주민 모여 반대대책위원회 구성 및 충남도청·충남도의회 앞에서 대규모 축산단지 반대 집회 개최

- 4월 24일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스마트 축산복합단지 실시계획용역비(12억) 삭감

- 5월 20일 반대대책위 및 당진시민대책위,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에 축산단지 조성 반대 의견서 전달

<관련 당진시대 보도>

- 1469호 석문간척지에 양돈 축산단지 조성 추진

- 1492호 석문간척지에 30만 두 규모 축산단지 들어오나

- 1498호 스마트축산복합단지 조성 백지화 하라!

- 1500호 “석문간척지 30만 두 축산단지 반대”

- 1502호 석문간척지 대규모 축산단지 ‘급물살’ 타나…지역주민 반발

- 1503호 석문간척지 대규모 축산단지 반대 집회 “사람은 17만 명인데, 돼지 30만 마리 들어온다고?”

- 1505호 [월요일에 만난 사람] 이선군 축산단지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역민 반대한 대규모 축산단지 즉각 폐지해야”

- 1507호 농림부에 축산단지 조성 반대 의견서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