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교직원이 이용해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충남교직원수련원’이 신평면 도성리에 들어선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 규모가 줄어들고, 완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지역에서는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당진시의회에서는 지난 1월, 교직원 휴양시설의 변경 계획을 철회하고 당초 협약한 규모로 건립하라며 촉구 결의안을 채택키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교육청에서는 현재 설계비를 편성한 상태이며 이달 안에 실시설계 공모를 실시, 내년 1월까지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변경 계획에 대해서는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영옥 의원이 평생학습과에 질의한 부분 중 당진시가 요구한 자료를 충남도교육청이 공개하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는다는 사안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규모 축소

앞서 태안과 치열한 유치전 끝에 충남도교직원수련원을 당진에 짓기로 지난 2020년에 확정됐다. 충남도 교직원 휴양시설은 신평면 운정리 삽교호 관광지 인근에 교직원 교육과 숙박이 가능한 수련원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교직원 수련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당진시는 삽교호 관광지 인근과 도교육청의 소유지였던 채운동 일원의 부지를 서로 교환했다. 당시 두 부지가 약 65억 원 상당의 토지가로 책정돼 부지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도교육청의 소유였으나, 교환으로 현재 당진시 소유가 된 토지에는 현재 당진학생수영장이 건립되고 있다.

당진학생수영장 건립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 반면, 충남도 교직원 수련원은 다소 사업이 지연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축소되기도 했다. 교직원 수련원은 450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3만3000㎡(약 1만 평) 부지에 숙박시설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비가 200억 원을 넘으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하는 부분에 막히면서 충남도는 사업비를 200억 원 이하로 낮췄다. 예산 규모를 낮추면서 수련원이 60실 규모에서 43실로 축소되기도 했다.

“자료 안줬다” vs. “구체적인 자료가 없었다”

다시 한번 충남 교직원 수련원이 행감에서 다뤄지면서,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도교육청과 당진시가 협조 체계를 구축하지 않았다는 지적까지 이어졌다.

행감 자리에서 당진시의 평생학습과장은 “도교육청에 교직원 수련원에 대한 연차별 시행 계획을 요청했으나 자료를 주지 않았다”며 “이후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해서 건축기획용역 보고서를 통해 연차별 시행 계획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차별 시행 계획에 따르면 1만 평 규모의 부지에 단계별로 교직원 수련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으로, 예산 규모는 총 197억 원이다. 1단계는 본관동과 차량 출입로, 주차장, 광장, 산책로 등이며 이후 2단계는 호텔형 리조트, 빌리지 등, 3단계는 컨벤션센터, 4단계는 실내체육관 및 야외 체육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당진시가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전영옥 시의원은 “충남도교육청에서는 왜 이 자료를 당진시가 요청했음에도 제공하지 않았냐”면서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는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한 자료조차도 당진시에게 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 부분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은 앞서 당진시가 구두로 연차별 시행 계획을 요청한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제공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총무과는 “자료를 주고 싶어도 구체적은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제공하지 않은 것일뿐, 숨긴 것은 아니다”라며 “조달청에 올라간 자료는 회계 부서에서 대략적인 내용만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이 축소된 부분에 대해 행감에서 전영옥 시의원은 “신평 주민들이 지난 1월에 도교육청이 교직원 수련원 사업 규모를 변경하려는 것에 반대하며 500명 이상 서명을 받기도 했다”며 “사업 규모를 축소할 경우 주민의 거센 반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에서는 “도교육청의 여건상 약 1만 평의 부지를 한 번에 개발하기가 어려워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당 신평 부지는 당진시에서 땅을 도교육청에 준 것이 아니라, 채운동에 있는 교육청 부지와 교환한 것이기 때문에 일부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설계비가 편성돼 있으며, 내년 1월까지 설계안이 나올 예정”이라며 “첫 삽을 뜨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