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다른 학교 코치님들도 있었지만 제가 맞을 때 아무도 말리지 않았어요.”

지난 5월 당진 지역 초등학교 유도부 A 코치가 해당 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아이의 온몸 곳곳의 멍 자국을 발견하고 A 코치를 아동학대로 경찰서에 신고하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학부모는 당진교육지원청에 경찰 고소 사실을 알리고 SNS를 통해 억울함과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현재 A 코치는 기간제로 채용된 초등학교에서 직무 정지 중임이 최종 확인됐으며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교 유도부 선수 폭행 A 코치

A 코치는 기간제로 채용된 해당 초등학교에서 사건 발생 뒤 직무 정지된 상태로 당초 알려진 직위해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 코치는 당진교육지원청 소속으로 해당 학교에서 채용돼 유도부 학생들을 20여 년간 지도했으며, 추가 훈련이 필요한 아이들을 본인이 사설 지도하는 B 유도관으로 연계해 가르쳤다. 또한 A 코치는 충청남도유도회 경기진행위원으로 임원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사건을 계기로 사임한 상태로 전해졌다.

전지훈련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해당 피해 학생의 진술과 피해 학부모에 따르면 훈련장에서 유도 훈련을 받던 중 피해 학생의 훈련 태도를 지적하던 A 코치가 주변에 있던 빗자루로 체벌을 가하면서 폭행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A 코치는 아이를 엎드리게 한 다음 빗자루의 막대 부분으로 피해 학생의 엉덩이를 가격했으며 이후 빗자루의 막대가 부러지자 주변의 버려진 골프채로 아이의 온몸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참조)

이후 온몸이 멍투성이 된 학생을 폭행한 A 코치는 피해 학생의 학부모에게 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피해 학생은 아픈 몸을 이끌고 남은 이틀간의 유도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야 학부모에게 인계됐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아이의 팔과 다리 부분의 멍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아이에게 씻으라고 한 뒤 옷을 벗고 나온 아이의 온몸에 피가 터진 멍들을 보고 세상이 내려앉는 심정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버스에서 내릴 때만 해도 A 코치는 아이를 폭행한 사실을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이후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당진경찰서에 A 코치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뒤 피해 학생을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고 입원시켰다. (진단서 참고)

진단서 기록에 따르면 다발부위(양측 견관절, 양측 고관절) 타박상 및 염좌로 3주의 진단이 처방됐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의사가 아이의 몸 상태를 보고 욕을 다 할 정도”였다며 “멍은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만, 성장기 아이이기에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 학생은 병원 진료를 받은 이후 심적 후유증으로 당진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한편 피해 학생을 폭행한 A 코치는 폭행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학생이 진술한 내용 중 부러진 골프채로 가격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A 코치는 “피해 학생의 형부터 9년 동안 형제를 가르쳤다”며 “지금 생각해도 내가 피해 학생의 어머니에게 아이가 체벌을 받았다는 것을 왜 말하지 못했나? 스스로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9년 동안 아이들을 챙겼기에 이 정도면 이해해 주지 않겠나 하고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지금 돌아보면 후회되고 부디 아이가 상처를 잊고 다시 운동을 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피해 학생 더 있어

이번 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초등학교의 유도부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에서는 당진교육청과 사건 파악에 나서며 유도부 전체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전수조사로 폭행을 당한 학생이 추가로 알려졌으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 중 C 학생의 학부모는 추가로 A 코치를 고소했다.

추가로 알려진 C 학생의 학부모에 따르면 “아이가 처음엔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말하려 하지 않았지만, 경찰서에서 진술을 하며 폭행당한 사실을 알았다”며 “이번에 폭행당한 피해 학생보단 경도는 약하지만, A 코치가 함께 지도하는 사설 유도장에서 훈련을 따라 오지 못할 시 체벌을 받았다는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도장 바닥에 깔린 매트를 빼서 발바닥을 가격하는 폭행이 계속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C 학생은 추가적으로 다녔던 B 유도관을 나와 다른 유도관으로 옮겨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C 학생의 학부모는 “2024년에 이런 일이 있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아이들이 이 정도로 폭행을 당했는데 A 코치는 반성도 없이 지금도 아이들을 B 유도관에서 지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은 아이들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당시 폭행 장면을 목격한 유도부 학생들 모두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A 코치는 추가 피해 학생에게 체벌을 가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이다.

A 코치는 “C 학생을 평소에 전혀 때린 기억이 없다”며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악몽의 날 이후…계속되는 2차 피해

현재 입원 치료를 마친 피해 학생은 심적‧육체적 후유증을 안은 채 심리상담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피해 학생은 오랫동안 하던 유도도 중단한 상태다. 또한 추가 피해자로 밝혀진 C 학생은 A 코치가 지도하는 B 유도관을 나와 다른 유도장에서 훈련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훈련하던 곳을 벗어난 C 학생은 새로운 훈련장에서 적응을 못 해 힘겨워하는 상황이라고 학부모는 전했다.

또한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직무 정지가 된 A 코치의 자리에 A 코치와 함께 B 유도관에서 사범으로 근무하던 D 사범이 새로운 코치로 채용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초등학교는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적법한 지원자를 구하지 못하던 중 D 코치가 지원 자격에 맞아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교육지원청에서는 D 코치의 채용에 대해 “D 코치가 채용될 당시 우려했던 이력을 알았지만 학교에서 피해 학생 부모님에게 허락을 구한 것으로 안다”며 “코치의 채용 권한은 전적으로 학교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채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결국 학교에서 지도하는 학생들을 계속 A 코치가 지도하는 B 유도장으로 유입하기 위해 D 코치를 채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이게 매일같이 죄송하다, 만나서 사죄하겠다고 문자를 보내는 A 코치의 반성하는 태도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달 6일부터 열린 제15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 해당 학교 유도부 인솔교사와 접촉하는 모습을 중계에 잡히며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유도부 코치직에 대한 정지가 내려지고 유도부 피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를 받았는데 학교 학생들과 마주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코치는 “피해 학생들과 마주친 적이 없으며, 다른 학생의 건강을 체크해 달라는 다른 학부모의 연락을 받았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중계되는 화면을 보다 A 코치가 인솔교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건 명백한 2차 피해이며 전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다”고 항의했다.

2차 피해에 대해 당진교육지원청은 “A 코치는 그날 자신이 지도하던 중학교 학생을 출전 시키기 위해 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날 전에 지도하던 초등학교의 유도부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연락을 받았어도 그리 행동한 것은 생각이 짧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현재 A 코치는 직무 정지 상태로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 결과 조사에 따라 향후 A 코치의 징계와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