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은 단순한 신체적 역량을 넘어서 개인적·사회적 대처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예로부터 돈이나 명예보다 소중한 행복의 원천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해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지자체는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도시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개선하는 ‘건강도시’ 구현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그렇다면 ‘건강도시’는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를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창출하며, 지역사회의 자원을 증대시켜 개인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잠재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는데 사람들이 서로 돕게 할 수 있는 도시’라고 정의하고 있다. 시민이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건강도시의 기본 축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의 건강상태, 질병 치료 등 기본적인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시민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필요한 주거, 도시계획, 교통, 녹지, 문화, 교육, 체육, 먹거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건강을 예방하고 증진하는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즉, 건강도시는 전시행정에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구호가 아니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함께 누리는 행복하고 건강한 당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시의 특성에 맞는 건강도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계획과 도시정책이 수립되는 단계에서 건강 영향을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도심 속 하천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에 당진천변은 지속적인 정화사업으로 하천 수질개선 및 생태계를 복원하고 구간별 특화된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야간경관 조명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천변 산책로와 안전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하천으로의 조성을 제안한다.
이처럼 당진천변을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만들면, 시민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도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림공원은 유아숲체험원과 황톳길 맨발걷기 산책로로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자연과 교감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자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이다. 이곳이 일시적인 인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남산공원과 승리봉 공원은 도심 속 여가문화의 중심지로서,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테마 공간 조성과 다양한 여가활동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며, 도심 속 중요한 녹지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삼선산 수목원에서는 다양한 질환별 특화 프로그램인 ‘숲에서 건강 더하기’를 운영하고 있다. 숲요가, 숲명상, 림프마사지, 노르딕워킹, 숲나눔 등의 프로그램은 수목원의 접근성이 어려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75%이상의 높은 참석율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사전·사후 참여 결과 만성질환자의 81.1%가 건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지속적인 자조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높은 만족도와 변화는 숲이 주는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경관, 소리, 녹색 풍경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야외 프로그램은 특성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에, 안전 예방교육이 필요하며, 추후 이를 보완해 시민 모두가 자연 속에서 건강을 찾고 즐길 수 있는 숲과 공원 여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건강도시를 구현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공원 조성, 등산로 정비,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주거, 환경, 교통, 안전, 교육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당진시는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진정한 건강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정책의 틀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내는 것이야 말로 당진시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