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 현실로, ‘안녕 내 인생’ 프로젝트
조금 특별한 자서전이 나왔다. 자신의 얼굴이 박힌 책을 받아든 순간, 수강생 7명의 기쁨은 단순한 성취 이상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다는 의미를 가졌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관장 정행건)이 장애 당사자들의 꿈을 이루는 출판기념회를 지난달 28일 열었다. 이 출판기념회는 ‘2024년 복지시설 이용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안녕 내 인생’ 프로젝트의 결실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장애 당사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서전을 출간하며, 자신들의 삶을 새롭게 돌아보고 미래를 그리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자서전 속에 진솔한 이야기 풀어내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및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가 후원했으며, 방송작가 이선우 씨의 지도 아래 진행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은 글쓰기 과정을 통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엮어냈다. 그 결과 7명의 참여자가 마침내 자서전을 출간했다.
장애를 넘어선 희망의 메시지
출판기념회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책의 내용을 설명하고, 시 낭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석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 지적 장애 수강생은 “나는 한글을 쓰지도, 읽지도 못했다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선우 작가와 장애인활동지원사 선생님 덕분에 인생 책이 나왔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장애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글로 써 내려간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여가‧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당사자와 그 가족, 그리고 지역 사회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제 우리는 모두 작가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도한 이선우 작가는 “7권의 책이 나온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장애인이라는 한계를 내려놓고 ‘쓰고 말하고 추억하고 기록하는’ 행위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존재감을 느끼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위로하고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자 모두 책을 출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성실함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인생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미니인터뷰] 정보민 수강생
“글 쓰는 방법 알게돼 기뻐”

“이번 기회를 통해 자서전 작성에 도전하면서 수업에 꾸준히 참여해 글을 완성하니 흐뭇합니다. 글 쓰는 과정이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점차 어떻게 써야 할지 알게 돼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