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볶는 집, 카페 아트바젤(대표 양대영)이 수제버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왜목항버거’가 출시됐다. 그동안 아트바젤에서 맛있는 커피를 만났다면, 이제는 특별한 수제버거를 만날 차례다.

직접 커피를 내려 주는 드립 커피 카페가 많지 않던 지난 2011년, 커피볶는 카페 아트바젤이 생겼다. 한 달 동안 동해에서 남해, 서해까지 여행에 나선 양 대표의 눈에 왜목마을이 눈에 들어왔고, 망설임 없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때는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양 대표는 드립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림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다시 생명력 불어 넣을 메뉴

그렇게 13년 동안 운영을 이어 온 양 대표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그동안 커피를 주력으로 삼았던 아트바젤에서 햄버거를 만들기 시작했다.

양 대표는 “왜목마을 해수욕장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대부분 횟집이 많다 보니 관광객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가까운 평택에 미군기지가 있어 종종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데, 카페에 와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냐는 질문도 많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예전에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시내에도 더 좋은 갤러리가 많이 생겨나 갤러리 카페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에는 공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콘텐츠를 신경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6개월 걸린 아트바젤표 수제버거

누구나 좋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수제버거를 만들기로 한 양 대표는 아트바젤만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돌입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는 “수제버거와 관련한 유튜브 영상은 다 보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수제버거가 아닌 이곳 당진 왜목마을을 담고 싶었기에 특산물을 활용하고자 했단다. 한 번은 실치를 활용해 패티에 넣어보기도 했으나, 실치 맛이 많이 나지 않아 실패키도 했다고. 그러다 생각난 것이 ‘갑오징어’였다. 양 대표는 “왜목마을에서 갑오징어가 많이 잡힌다”며 “당진 갑오징어는 다른 곳보다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맛은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갑오징어를 이용해 패티 연구에 돌입한 지 장장 6개월 만에 드디어 ‘왜목항버거’가 만들어졌다.

두툼한 소고기 패티 들어간 버거

다진 서해안 갑오징어가 들어간 왜목항버거는 식감이 독특하다. 패티를 씹다 보면 통통 튀는 오징어와 새우의 식감이 묘하게 어울린다. 소스에는 스리라차 마요소스가 들어가 살짝 매콤한 맛이 난다. 또 빵은 오징어 먹물로 만들어져 까만 모양새가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한편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손님을 위해 기본인 오리지날 버거와 베이컨더블치즈버거, 클래식 더블패티 치즈버거도 준비돼 있다. 모든 속재료는 아트바젤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버거의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당근 라페(프랑스식 당근채 절임)가 들어간 것도 비결이다. 깔끔한 맛을 더해주면서도 식감을 보완했다.

고기 패티는 100% 소고기로 만든다. 육즙이 가득한 소고기 패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구워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거치기도 했다. 현재 살짝 눌러 튀기듯이 패티를 굽는 방식을 완성해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육즙이 가득해 맛에 식감까지 잡은 패티를 맛 볼 수 있다.

점심에 오면 세트로 저렴하게

수제버거를 좀 더 저렴하게 만날 방법이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런치 세트로 맛보는 것이다.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지만, 손님들의 부담을 덜고자 1만1000원의 런치 세트를 마련했다. 런치 세트에는 버거와 감자튀김, 음료까지 포함된다.

한편 앞으로 아트바젤은 버거를 시작으로 향후 조식이나 브런치로 먹을 수 있는 플래터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계속해 아트바젤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란다. 양 대표는 손님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아름다운 왜목마을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으니 한 번 더 찾아와 달라”는 말을 전했다.

■ 메뉴 : 왜목항버거 1만1900원, 오리지널버거 8900원, 베이컨더블치즈버거 9900원, 클래식 더블패티 치즈버거 1만900원, 런치세트 1만1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캐모마일 6500원, 망고스무디 6500원 등

■ 주소 : 당진시 석문면 왜목길 51 3층 아트바젤(해양파출소 옆 건물 3층)

■ 문의 : 041-352-7377

■ 운영 시간 :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11시, 일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