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 평생학습관 이전 계획이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고스란히 남게 됐다. 당초 성모병원 부지로 이전하려 했으나, 성모병원 신축 이전이 끝내 무산(관련기사: 1517호 1천억대 당진성모병원 신축 이전 끝내 ‘무산’)되면서 좌초됐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임대해 사용 중인 구 가원웨딩장 5층의 협소한 공간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곳은 월 275만 원의 임대료를 시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평생학습관이 시민대학을 포함한 49개의 강좌를 운영하며 약 770여 명의 시민이 이용 중인 주요 교육 시설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공간 부족과 열악한 학습 환경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당진시는 교육부로부터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바 있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학습 환경은 이와 동떨어져 있다.
이전 계획이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진시가 대체 부지 마련이나 확충 계획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당진시 평생학습과 관계자는 “시 재정 여건상 새로운 곳은 이제 아예 못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진시가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습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는 도비 지원 없이 시 예산만으로 평생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다. 성모병원 부지 무산으로 인해 발생한 59억 원의 반환금을 고려할 때, 시민들의 학습 기회 확대를 위한 평생학습관 건립의 추가 예산 확보와 부지마련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