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센터장 김평호)는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인들이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활동은 바로 ‘WITHFUN’ 휠체어 댄스 동아리다. 이 동아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팀으로, 2021년에 창단돼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동아리에는 장애인 5명(지체1, 시각1, 지적3)과 비장애인 3명이 함께하고 있다. 또한 현재 당진에 거주 중인 2019년 대한장애인체육회장배 전국장애인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 프리스타일 듀오클래스 1위를 달성했던 휠체어댄스 전 국가대표 이금식 강사가 안무와 댄스 지도를 맡고 있다.
눈길 사로잡은 공연
지난 24일 오후 6시 장애인회관에 모인 WITHFUN 동아리원들은 2024 동네엑스포@충남 휠체어댄스 공연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에 한창이었다. 지하 1층 복도에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휠체어 위에서 펼쳐지는 절도 있는 동작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휠체어와 복장을 갖추고, 모자를 쓴 채 훈련 중인 회원들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가득했다. 그들에게 휠체어 댄스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게 해주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함께 춤을 추는 경험을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운다고 한다. 혼자가 아니라 다수의 참여로 이뤄지는 댄스는 사회 통합의 문을 열어주고, 공동체 의식과 협력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휠체어 댄스는 내 삶의 일부”
WITHFUN의 회원 김영미 씨는 시각장애인으로서도, 휠체어 사용자로서도 많은 도전을 마주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 휠체어를 타고 생활했을 때의 불편함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휠체어를 타보니까 불편한 게 너무 많았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가면 몸이 확 흔들렸다. 그때 팔이 너무 아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불편함이 제일 큰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면서는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잡기 힘든 상황을 자주 경험하면서, 남들이 얼마나 불편한 상황을 겪는지 깨달았다.
그는 2년 전 휠체어 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현재 그는 댄스에 매료됐다.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댄스가 제 일부분처럼 느껴진다”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다
WITHFUN 동아리는 서산과 아산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펼치며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평호 센터장은 “이 동아리는 비록 작은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그들의 열정은 커져가고 있다. 공연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사회적 통합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휠체어 댄스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리 구성원>
△강사: 이금식 △회원: 강은정, 고윤희, 김영미, 손유정, 이윤경, 전승훈, 조완호, 최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