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 심훈기념관 상록수문화관에서는 (사)심훈선생기념학회(이사장 심천보), 심훈학회(회장 김찬기), (사)한국 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태식)가 주체한 공동학술대회가 지난 19일 열렸다. 이날 ‘영화와 문학의 지형학’을 주제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학술대회에 앞서 심천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심훈은 문학과 영화 모두에서 깊은 조예를 가진 인물로, 그의 삶과 작품에서 나타나는 애국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상록수와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는 좋은 학술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김윤진(영화평론가협회) 씨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과 를 중심으로 ‘박찬욱 영화에서 아름다움이 처한 곤경에 대하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이수향(한국예술종합학교) 씨가 ‘OTT 콘텐츠 자체 등급 분류제 의 도입 배경과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다음 지승학(고려대 응 용문학연구소) 씨가 ‘동아시아 영화에 담긴 근대적 신체와 기호학적 분류’에 대해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송아름(연세대) 씨와 임정식(고려대) 씨가 진행했다. 2부에서는 황치복(한경국립대) 씨가 2023년 시조문학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현대시조의 심미적 특성과 지형도’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정명문(고려대) 씨가 청년과 극예 술을 중심으로 ‘뮤지컬로 재구성된 청년 취향 탐색’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다음 이승준(한국항공대) 씨가 ‘이효석 소설에 나타나는 능금, 고향, 모성의 상관관계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김광조(서울대) 씨와 정다움(고려대) 씨가 진행했다.

특히 이날 ‘영화와 문학의 지형학’ 을 주제로 다채로운 논의가 펼쳐졌으며, 그 자리에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신평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최고은, 이경희 학생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영화와 심훈이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까, 심훈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에 관심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학술 대회를 통해 두 장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온 과정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터뷰] 심훈학회 김찬기 소장

“심훈학회 나아갈 방향은?”
지난 19일 당 진에서 열린 심훈학회는 '영화 와 문학의 지 형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로 이목을 끌었다. 이 학술대회는 문학과 영화, 그리고 지 형학 간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서 두 예술 장르가 어떻게 발 전하고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심훈학회를 이끌고 있는 김찬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기획 의도를 상세히 설명하며, 문학과 영화의 관계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Q.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영화와 문학, 그리고 지형학’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문학과 영화는 서로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두 장르의 특성 상 이질적인 면도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에서 구축하는 서사와 소설에서 구축하는 서사는 각기 다른 방식 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최근에는 웹소설 같은 형식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으며 문학과 영화의 접점이 더욱 흥미롭게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이러한 문학과 영화의 지형도가 어떻게 교섭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분화되어 나가고 있는지를 탐구하고 싶었다.
Q. 심훈 선생님은 영화와 문학 두 분야에 큰 관심을 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와 연관성은?
심훈 선생은 시인이자 소설가, 그리고 영화인으로서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그분의 서사는 문학적인 연 구에서는 많이 다뤄졌지만, 영화와 결부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심훈 선생님의 영화적 업적을 조명하고, 문학과 영화의 접점을 다루는 논문들을 학술지를 통해 발표하고자 했다.
Q. 신진 연구자들에게도 심훈 연구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심훈학회 학술대회를 통 해 신진 연구자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심훈 선생의 문학과 영화 연구를 기반으로 새로운 논문 들이 학술지에 실릴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우리 학회는 이제 막 2년 차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KCI 등재 학술 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논문을 많이 수록해 학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심훈을 사랑하는 당진 시민에게 한 말씀.
당진이 고향이다. 고향에 돌아와 시대정신인 심훈학회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심훈 선생은 시대를 앞서가는 문학적, 영화적 감각을 지녔던 분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런 심훈 선생님의 업적을 이어받아, 문학과 영화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발전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였 다. 앞으로도 우리 학회에서 심훈의 상록수 정신을 이어나가는 연구가 계속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