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청소년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위기청소년의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 중독 문제는 단순히 가정이나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재)당진시청소년재단(이하 재단)이 지난달 19일 ‘2024 당진시 청소년 4대 중독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재단은 당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99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4대 중독인 음주, 도박, 약물, 디지털미디어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음주 경험은 24.9%, 도박 주의·위험 1.5%, 나비약 복용 0.2%, 디지털미디어 주의·위험은 7.3%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미디어 중독과 인터넷을 통한 도박 및 약물 접촉 비율이 주목받았다. 급격한 디지털 환경 변화와 코로나19 이후 유해 행위가 청소년층으로 확대된 점이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됐다.
△첫 음주 경험 중학생 시기에 집중
응답자 중 음주 경험자는 24.9%에 달했다. 첫 음주 시기로 중학교 때 첫 음주를 하는 비율이 40.7%(202명)로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 남자 청소년이 생애 음주 가능성이 높았다. 음주 이유는 일반 청소년은 ‘호기심’(21.5%)이 가장 많았고, 위기청소년은 스트레스 해소가 31.6%가 뒤를 따랐다.
△도박 남학생·초등생 많아
도박 주의·위험군은 전체 응답자의 1.5%(30명)로 나타났으며, 남학생 2.0%(23명)과 초등학생 2.3%(15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약물 관련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약물 남용군, 의존군 0.6%가 있다.
△디지털미디어 중독, 위기 청소년이 더 취약
디지털미디어 중독에서는 인터넷 사용자 중 6.3%(124명), 스마트폰 사용자 중 6.5%(129명)가 주의·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위기 청소년의 비율이 일반 청소년보다 월등히 높아,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청소년 중독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신용찬 팀장은 “이번 조사는 학교 설문이라는 한계로 실제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일상 속에 깊이 파고든 유해 행위를 파악해 예방과 개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청소년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의 다각적 접근을 강조했다. 안영순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위기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전문화된 대응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은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통합적 케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정병수 세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교와 경찰 간 핫라인 구축 및 지역사회의 예방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관 한국IT직업전문학교 교수는 “딥페이크 범죄 등 청소년의 과의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양육자와 청소년 모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페어런팅 역량 강화를 위한 코칭형 교육 등을 통해 청소년 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