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회장 한민섭)가 새마을 가족들과 함께 따듯한 이웃 사랑의 마음을 담은 메주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새마을지회의 1년 장기 프로젝트인 ‘전통 장 만들기’ 사업의 첫 작업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새마을지회 별관에서 이뤄졌다.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는 해마다 전통 장을 직접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해왔다. 전통 장 담그기 사업은 약 10년간 이어져, 당진시지회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년 12월쯤에 메주를 직접 뜨고, 장을 담가 1년에 걸쳐 숙성·발효시켜 된장과 간장·고추장 등 전통 장 3종을 만들어낸다. 전통 장 3종 세트는 그 다음 해 연말 즈음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박은경 사무국장은 “당진 새마을지회만의 특색있는 사업”이라며 “고추장은 간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전통 장 담그기는 쉽지 않아 전국의 새마을지회에서 장을 담그는 곳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콩 세척 및 콩 불리기 사전 작업 실시 모습
콩 세척 및 콩 불리기 사전 작업 실시 모습
콩 세척 및 콩 불리기 사전 작업 실시 모습
콩 세척 및 콩 불리기 사전 작업 실시 모습

지난 4일, 시회장단과 읍면동 회장들이 모여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이들은 주방에서 지역의 콩 농가에서 구매한 콩 700kg을 여러 차례 물에 세척해 물에 불렸다. 이날 읍면동 협의회장 및 부녀회장은 “흙먼지가 붙어있기에 3번에 걸쳐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면서 “추운 겨울이기에 콩 불리는 데에도 이틀이 꼬박 걸린다”고 말했다. 김기택 시부녀회장은 “콩이 참 예쁘다”면서 “이렇게 좋은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전달할 전통 장을 담글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별관에서는 이틀 후에 있을 메주 만들기 작업을 위해 한민섭 당진시지회장과 최덕영 송산면협의회장, 호선기 면천면협의회장 등이 동선을 고려해 테이블 등을 배치하며 작업장을 조성했다.

공동체 정성 담긴 메주 만들기

다음날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콩 삶기에 돌입했다. 새마을지회에서 보유한 가마솥과 읍면동에서 공수한 솥을 더해 15개의 가마솥에서 콩이 푹 삶아졌다. 약 4시간 동안 콩을 삶는데, 양이 많아 두 번에 걸쳐 콩을 삶았다. 콩 삶는 동안에도 여러 명의 새마을 회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회장들은 “콩이 잘 삶아져야 메주가 맛있게 만들어진다”면서 “세심한 불 조절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새벽부터 삶은 콩으로 지난 6일 오전 8시부터 1차 메주 만들기가 이뤄졌다. 두 번째로 삶은 콩으로 만드는 2차 활동은 낮 12시쯤 진행됐다. 이날 메주 만들기에는 마을단위 새마을 회원까지 약 40~50명의 새마을 가족들이 모여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새마을 회원들은 콩을 메주틀에 넣어 모양을 잡고, 지푸라기 위에 메주를 올려뒀다. 장을 담그기 전까지 건조·발효시킬 예정이다. 장은 2~3월에 항아리에 소금, 물, 숯, 고추 등을 넣어 담글 예정이다.

새마을지회에서는 전통장 만들기 사업을 위해 별관 옆 볕과 그늘이 잘 드는 곳에 항아리 구역을 따로 마련했다. 초창기에는 각 읍면동에서 항아리를 모아 장을 담갔다고. 이곳에는 씨간장과 된장이 담길 항아리를 비롯해 총 22개의 항아리가 있다. 항아리 주위로는 작은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고, 펜스도 쳐서 구역을 분리시켰다. 내년 5월에는 장을 가르는 작업이 진행되며, 이때는 투명했던 물이 까맣게 변해 간장이 되고, 메주는 된장으로 변모한다.

한민섭 당진시지회장은 “정성으로 만든 전통 장이 홀몸어르신, 취약계층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면서 “우리의 활동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면서, 따듯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조성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