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서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이 그린 그림 안에는 그 아이의 기질이 담겨 있다. 지난 1년 동안 장기 프로젝트로 심리 미술 수업을 이어 온 민족사관 어린이집(원장 서영순)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11회 심리미술 전시회 ‘낙서가 만든 천재들’은 매년 민족사관 어린이집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특별하게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진행됐다.
1층 전시관이 아이들의 낙서로 가득 찼다. 천장에는 박스에서 낙서 종이가 떨어지는 장면이 연출됐고, 벽면 가득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이 나눠서 그린 그림 작업이 전시됐다. 그림 하나만 봐도 아이들의 기질을 알 수 있다.
낙서에도 규칙이 있는 아이는 사고형, 자유롭게 그린 아이는 감성형, 마구잡이로 간단히 그린 아이는 행동형이다. 사고형은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꼼꼼하고 오래 걸린다. 반면 감성형은 그날마다 기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주제의 그림이라도 그날마다 조금씩 분위기가 다르다. 반면 행동형은 앉아서 사고하기보다는 다음 활동에 행동하고 싶은 마음에 그림 그리는 것을 빠르게 마무리한다.
민족사관 어린이집은 간단한 낙서부터 시작해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족 그림 수업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날 전시에는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그린 그림을 보며 뿌듯해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나눴다.

미니인터뷰 서영순 원장
“공유와 성장, 그리고 자존감”
서영순 원장은 이번 전시의 키워드를 ‘공유, 성장, 자존감’으로 꼽았다. 1년의 과정을 부모와 ‘공유’하고, 자라는 ‘성장’ 과정을 찾고, 마지막으로는 함께 관람하며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 서 원장은 “한 아이가 작품을 보면서, 그림을 그릴 때는 힘들었는데 전시한 것을 보고는 뿌듯했다는 말을 했다”며 “아이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해낼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모습만 봐도 전시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모두 다른 기질이 담긴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져 전시회를 만든 만큼, 앞으로 아이들도 더불어서 살며 함께 있을 때 빛이 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구도윤(7살) 원아
“엄마·아빠랑 작품 보니 좋아요”
7살의 구도윤 원아는 부모님 손을 잡고 이날 전시회를 찾았다. 다 비슷해 보이는 낙서 그림이지만, 도윤 군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곧바로 찾고 부모에게 자랑했다. 도윤 군은 “그림을 그릴 때는 하기 싫었는데 내가 그린 그림을 엄마와 아빠와 보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