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7C2216편) 사고로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전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당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당진시가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당진시청 민원실에 설치했다. 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 종료일인 2025년 1월 4일까지 운영됐다.
“가슴이 미어지죠”
당진시는 일찍이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전날인 28일 오후 6시경 합동분향소 설치를 결정하고 밤사이 민원실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9일부터 조문객들을 받기 시작했다. 첫 조문은 오성환 당진시장의 참배로 진행됐다. 이어 당진시의회와 당진경찰서 등 각 기관장과 관계자 등이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시민들의 발걸음도 적지 않았다. 아직 서산에는 분향소가 없어 인근인 당진으로 왔다는 한 조문객은 이번 사고로 친구를 잃었다. 그는 눈물로 말을 잇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합덕읍 합덕리에 사는 김순희(69) 씨는 민원 업무를 위해 시청에 들렸다가, 분향소를 보고 안타깝게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그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그는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이 미어졌다”며 “시청에 일 보러 왔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라도 했다”고 말했다.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시청 직원 역시도 슬픔에 함께 했다. 재난 업무를 다루는 당진시의 안전총괄과 직원들 역시 무거운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 인세교 재난대응팀장은 “평소에 재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이 사고 소식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며 “(피해자와 유족을 위해)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뗐다.
일반 단체들 역시 첫날부터 분향소를 찾았다. 구자건 면천면장을 비롯해 면천면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새마을지도자·부녀회도 점심 시간을 찾아 국화꽃 한송이씩 올리고 자리를 떠났다. 오후에는 봉사를 하다가 분향소가 설치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온 이들도 있었다. 이미숙 대한적십자봉사회 당진지구협의회장은 “봉사를 하던 중 분향소가 설치됐딴 소리를 접하고 회원들과 오게 됐다”며 “우리도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인만큼, 소식을 듣고 참담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덧붙여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김도형(송악읍) 씨는 “사고 뉴스를 보고 3살 아이부터 학생까지 희생됐다고 하니 가슴이 아팠다”며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는 애도 기간은 오는 4일까지 관광서와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