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학교별로 최대 222명에서 최소 0명까지 나타나며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도심의 학생 쏠림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일부 읍면 학교는 신입생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

당진교육지원청이 공개한 2025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결과에 따르면, 송악3차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지초가 222명으로 가장 많은 신입생을 받는다. 이어 신도심에 위치한 수청초 204명을 비롯해 탑동초 156명, 혜성초 1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0명, 존폐 위기 놓인 난지분교

반면 삼봉초 난지분교장은 입학 예정자가 0명으로 집계됐다. 면천초 3명, 초락초·조금초·정미초가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산초 5명, 천의초 6명, 합도초·신촌초·신평초가 각각 7명에 불과했다. 이 중 특히 난지분교의 상황은 당진 지역 농어촌 학교들이 직면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4년째 신입생이 없는 삼봉초 난지분교는 현재 단 한 명의 학생만이 재학 중이며,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신입생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는다면, 학교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삼봉초 난지분교의 이인화 교감은 “올해 5학년 학생 한 명이 다닐 예정이며, 내년에 졸업하게 된다”며 “지난 4년 동안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에는 재학생이 전무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난지분교는 한 명의 교사가 전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시설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인력도 최소한으로 배치된 상태다.

이 교감은 “학교 건물 자체는 유지되겠지만, 학생이 없으면 분교장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입생 양극화, 교육 환경 악화 우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역 내 34개 초등학교의 총 신입생은 1350명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입생 100명 이상인 학교가 4곳인 반면, 10명 미만인 학교는 14곳에 달한다. 당진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읍면 지역의 초등학교들은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젊은 층의 유입이 적어 신입생이 줄어든 반면, 신도심 지역에서는 신축 아파트 입주와 함께 학령인구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밀학급의 경우 28명 이하로 학급을 조정해 과밀학급 방지를 위한 배치 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청지구를 비롯한 신도심 지역에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입생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신도심 개발로 인한 도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농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들이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작은 학교의 존폐 문제를 단순히 교육 기관의 통폐합 차원이 아닌, 지역사회 존립과 직결된 문제로 보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한 마을의 학교는 교육 기능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