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백평화 수청초 등하교 봉사자와 이재열 교장
(왼쪽부터) 백평화 수청초 등하교 봉사자와 이재열 교장

매일 아침, 수청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익숙한 모습이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직접 교문 앞에 나와 교통 지도를 하는 이재열 교장이다. 그는 매일 아침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올 수 있도록 등하교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교한 수청초는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했다. 처음 개교 당시 약 850명이던 학생 수는 올해 1056명으로 급증해, 당진에 있는 초등학교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첫 개교 당시 전체 30학급으로 개교한 수청초는 작년 9월 호반 3차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총 35학급이 됐고, 올해는 현재 42학급이 있으며 그중 1학년은 11학급이 있다.

학생 수가 늘면서,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등하교 시간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개교 당시 후문을 이용할 수 없어 전교생이 정문으로 몰렸고, 차량과 학생이 뒤엉키는 위험한 상황이 매일 반복됐다. 교장 선생님은 이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등하교 지킴이가 되었다. 이 교장은 특히 “개교 당시 학교 주변에 공사 구역이 남아 있어 공사 장비와 건축자재가 놓여 있었다”며 “게다가 매일같이 좁은 정문 입구로 인해 도로 밖으로도 줄이 길게 서 있는 상황이 발생해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또한 “하교 시간에는 어른들이 보기에도 높아 보이는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신경 쓰며 노심초사 지난 한 해를 보낸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학교 상황이 많이 안정돼 다행”이라며 “충분히 걱정스러운 상황에서도 학교를 믿고 맡겨 주신 학부모들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큰 사고 없이 지나간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돼 시작한 일이지만 이 교장은 “그 시간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와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이 하교 시간에 계단을 내려오는 표정을 보며 그날의 학교생활이 어땠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도 정문의 입구가 좁아 위험하다며, 지자체의 협조로 입구가 조금만 넓어진다면 더욱 학교가 안전해질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학생들의 곁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근처 아파트에서 등교하는 학생이 많다”며 “더욱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어 조금 늦더라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걸어오는 학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