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상식 씨가 지난해 11월 첫 음악 앨범을 발표하고, 지난 5일 첫 쇼케이스를 열었다.
가수 문상식 씨가 지난해 11월 첫 음악 앨범을 발표하고, 지난 5일 첫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65세의 나이에 첫 음악 앨범을 발표한 이가 있다. 바로 가수 문상식 씨다. 그의 데뷔 앨범에는 총 네 곡이 담겨 있으며, 타이틀곡은 ‘명당’이다. 이 곡에는 “고향은 떠났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곳이 나에게는 명당”이라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겼다. 그 외에도 고향 여 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내 고향 여수’, 로타리클럽 활동에 대한 애정을 담은 ‘우리는 로타리안’, 그리고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괜찮소’가 수록돼 있다. 이 네 곡은 모두 그의 삶과 마음을 그대로 녹여낸, 인생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이후 그는 지난 5일 충남도청 문화 예술회관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취미로만 남겨둔 노래

“노래는 늘 곁에 있었지만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죠”

가수 문상식 씨는 초등학교 시절 합창단 활동을 하며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했고, 중 ‧ 고등 학교 시절엔 장기자랑 무대에도 자주 올랐다. 그러나 변성기와 시골 생활 속에서 ‘가수’라는 꿈은 조용히 마음속에 묻어야 했다. 그는 졸업 후 전남 여 수 여천 석유화학단지에서 자재관리 및 납품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2004년 대산 석유화학단지로 자리를 옮기며 당진에 정착했고, 40년 넘게 관련 업계에서 일하며 묵묵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평소에도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사회활동 중 노래할 기회가 생기면 흔쾌히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취미일 뿐이었다.

이제는 가수를 준비하다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잊고 지내던 꿈이 다시 마음속에서 고개를 들었다. ‘사람이 태어나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 따라, 2023년 말부터 가수 데뷔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문상식 씨는 “시를 잘 쓴다고 해서 누구나 작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노래를 좀 한다고 해서 가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며 아마추어에서 프로 가수가 되고자 노력했다. 그는 본업을 병행하는 와중에도 매주 서울에 있는 ‘이호섭의 한국가창 학회’에 다니며 6개월간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이어 ‘신상호 작사 아카데미’에서 또 6개월 동안 작사 수업을 들으며 실력을 다져갔다. 그렇게 1년 간의 준비 끝에, 본인이 직접 작사한 ‘우리는 로타리안’을 포함한 네 곡이 담긴 앨범을 세상에 내놓았다.

쇼케이스, 그리고 시작

문상식 씨는 앨범을 낸 이후 쇼케이스를 준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새롭게 완벽히 변화하자, 그래야 내가 완성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매주 두세 번, 새벽 5시에 당진에서 출발해 서울에서 오전 보컬 레슨을 받고 곧바로 회사에 출근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쇼케이스를 준비하면서 힘든 것뿐이었습니다. ‘내가 왜 시작했을까’ 생각할 정도였어요.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옛날에 가지고 있는 습관을 모두 버리고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나 발성 방법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쇼케이스 무대를 위해 손짓, 표정, 감정 표현은 물론, 춤까지 익히며 철저히 준비했다. 그렇게 지난 5일 충남도청 문화예술회관에서 그의 앨범에 담긴 4곡과 13곡의 커버곡을 포함한 2시간이 넘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그는 쇼케이스를 무사히 마친 소감에 대해 “정해진 날짜가 있었고 주어진 기간이 짧아서 더 멋있게 할 수 있었는데, 처음 도전하는 것이니 전혀 모르는 것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다” 며 “그렇지만 드디어 가수로 태어난 느낌이고,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가수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구나 생각했다”며 “이전에는 행사가 잡히면 부담스럽고 불안했는데 쇼케이스를 하고 나니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봉사하는 삶으로

문상식 씨는 수십 년간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쉼 없이 이어왔다. 여수에서 생활하던 시절에는 JCI 한국청년회의소 서여수JC 초대 회장을 지냈고, 한국 BBS 중앙연맹 여 수시 지부장을 맡아 청소년 선도와 사회 공헌 활동에 헌신했다. 당진에 정착한 이후에도 봉사의 끈은 놓지 않았다. 당진시복지재단 이사와 국제로타리 활동에 참여해 국제로타리 3620지구 석문로타리클럽 회장을 거쳐 3620지구 총재를 역임했고, 현재는 국제로타리 존11 & 존12의 로타리 코디네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충남서부지회 지회장,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북부지소 가족지원위원회 고문으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오랜 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새로운 다짐을 내비쳤다. 그 첫걸음으로, 2023년 11월 당진항 인근에 ‘괜찮소, 음악카페’를 열었다. 이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기획됐다. 그는 “음악 동아리나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면 이 공간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싶다”며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음악 봉사단을 만들어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무료 공연도 하고 싶다”며 앞으로 음악을 매개로 한 따뜻한 실천 계획을 전했다.

“나이는 숫자일 뿐, 도전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문상식 씨는 “사람은 평생 배우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시작한 이후 중간에 포기하기가 쉬운데 무엇이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게 중요하다. 성공 여부를 떠나 내가 최선을 다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젊은 나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삶은, 주변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대형 가수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현재 ‘당찬, 당진’이라는 신곡을 작업 중이다.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인 이 곡은 제 2의 고향 당진을 위한 노래가 될 것이다.

» 가수 문상식 씨는

- 1960년 전남 여수 출생

- 전 국제로타리 3620지구(충남) 2021 ~ 2022년 지구총재

- 현 국제로타리 존11 & 존12(대한민국) 로타리 코디네이터

- 현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수석 상 임부회장

- 현 ㈜디케이인텍스 / ㈜씨에스테크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