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수청지구 인근 대덕동 일원에 추진 중인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진흥구역 ‘조건부 동의’를 얻 으며 사업 추진에 물꼬가 트였지만, 정작 재원 마련을 둘러싼 현실과 전망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당진시는 2028년 개장을 목표로 15만 9641㎡ 규모의 호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 다. 이 중 54.2%가 농업진흥지역에 속해 있었으나, 지난 4월 농림부가 ‘조건부 동의’ 입장을 당진시에 전달하며 한고비 넘겼다. 이제 충남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와 토지보상이 남아있는 상태다.

문제는 전체 사업비가 841억 원 이상으 로 추정되는 가운데, 주요 예산 확보가 아직 ‘가정’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오성환 시장은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에서 기부한 200억 원 중 청소년 수련관 예산 일부(약 100억 원)를 호수공원 등 다른 공공사업에 활용 가능하고, 가스공사와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재정이 누적되면 600억 원 이상 확보할 수 있다” 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현대제철과 한국전력의 기부금은 현재까지 당진시에 실제로 전달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집행 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의 발언은 향후 가능성을 전제로 한 것이며, 확보된 확정 재원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민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명우 시의원도 지난해 시정질문에서 “사업비 841억 원 중 상당 부분이 불확실한 민간 기부나 외부 재원에 기대고 있다”며 “과연 이 사업이 재정적으로 가능하고 타당 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는 “가스공사로부터는 일정액을 확보했 고, 현대제철 및 한전과도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재정이 한꺼번에 확보 되는 구조는 아니지만, 단계별 추진과 재원 다변화를 통해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우 시의원은 “현대제철의 경우 애시당초 사업목적성이 다른 재원인데 회사 경영도 어려운 시점에서 선뜻 큰돈을 호수공원을 위한 재원으로 내줄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위해 필요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에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는 2025년도 본예산에 약 150억 원을 편성해 토지보상에 우선 착수 할 예정이며, 용역이 완료되는 2025년 6월 이후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6 년 착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