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면 사회단체들이 ‘또봄면천 축제’를 둘러싼 시민단체의 비판에 대해 반발하며 주민들은 해당 시민단체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축제를 폄훼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며 공개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21일 면천면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회, 축제위원회, 상인회, 새마을협의회, 면천향교 등 20여 개 단체는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또봄면천 축제는 면천 주민 모두가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누구도 이 축제를 정치적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면천이 조선시대 충청도 최고의 도시로, 과거 당진 지역의 군사·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당진군에 편입되며 쇠퇴를 겪었다”라며 “특히 1970년 도시관리지역 지정과 1993년 면천읍성의 문화재 지정으로 재산권과 개발에 제한을 받아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면천 주민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역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면천진달래축제’를 자발적으로 개최해왔으며, 축제를 통해 진달래와 면천읍성, 전통주인 두견주 등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 축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를 보이며 장기적인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환점은 2007년부터 시작된 면천읍성 정비사업이었다. 초등학교와 면사무소 이전이라는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주민들은 사업에 협조했고, 이후 당진시는 면천지역의 관광 자원과 역사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대형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축제 전문가들이 주도하고 행정과 민간, 지역주민이 협력해 만들어 낸 것이 ‘또봄면천 축제’”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올해 열린 축제에는 이틀간 3만3000여 명이 다녀가며 면천읍 일대가 활기를 띠었고 상인과 주민들은 물론 예술인, 청년, 어르신 등 다양한 지역 구성원이 참여했고, 축제 기간 중 매출 증대와 관광객 증가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축제 현장에서 조끼를 입은 일부 시민단체가 축제 운영과 관련한 설문을 진행하며 부정적인 질문을 던지는 등 ‘의도가 불순한 평가’를 진행했고, 이후 ‘당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라는 단체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의 정당성과 운영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면천 주민들은 “그들의 성명서는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아니라, 축제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성명서에서 “축제는 민간이사장 체제에서 관선이사장 체제로 전환되는 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해당 시민단체는 주민의 땀과 열정이 담긴 결과물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5억 원의 예산은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됐고, 면천 주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며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재건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면천 축제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모든 행위의 중단 △사실 왜곡에 따른 공개 사과 △‘당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정체성과 대표성 해명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앞으로도 ‘또봄면천 축제’를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지역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외부 세력의 부당한 간섭과 왜곡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은 “우리의 주장은 당진문화재단 관선 이사장제의 문제점과 인재진 예술총감독의 특채와 특혜논란에 대한 당진시의 해명을 요구한 것”이라며 “또한 또봄면천을 진행한 계명국 총감독에 대한 의혹 제기와 축제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면천면 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은 본질을 완전히 호도하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당진문화재단 인재진 예술총감독이 그동안 논란에 대해 26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인 감독이 이날 어떠한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명서 참여 면천면 사회단체 >

△면천축제위원회 △이장단협의회 △새마을협의회·부녀회 △의용소방대 △면천두견주보존회 △주민자치회 △개발위원회 △체육회 △면천향교 △자율방재단 △자율방범기동순찰대 △농가주부모임 △두레맘 △농민회 △환경파수꾼 △상인회 △당진면천읍성보존회 △3.10 학생운동기념사업회 △생활개선회 △(사)진달래민속문화보존회 △후계농업경영인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적십자봉사회

기자회견 질의응답

또봄면천 축제 방문객이 3만3000명이 아닌 3000명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축제장의 출입구 4곳에서 체크포인트로 체크했다. 축제 현장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방문객이 3만3000여 명이 된다는 것은 인지했을 것이다. 3000명이라는 것은 무지고 억지다.

비상행동이 어떤 단체인지 모른다는 것인가? 또한 비상행동의 비판 기자회견 때문에 오늘 이자리가 마련된 것인가?

-예산은 의회의 심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 사업이다. 그럼에도 면천축제를 다시 거론하며 정쟁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면천읍성으로 인해 재산권과 신·개축 등의 제약을 받아 왔다. 18년간 면천읍성을 복원하며 300억 원 이상 투입하고 있다. 그동안 들인 재원과 노력을 또봄면천 축제를 통해 지역과 면천을 알리는 효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축제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관람객이 3000여 명이라며 폄훼하고 있다. 그렇기에 주민들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비상행동의 기자회견 자료를 보면 또봄면천 축제에 폄훼 등은 없었다. 비상행동은 관선 이사장 제도의 문제점, 예술총감독의 특혜시비 문제, 보조금문제에 대한 투명한 집행 요구 등을 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는 비상행동과 주민들 간 갈등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

-2일간 열린 축제에 방문해 보았는가. 2일간 3000명 밖에 안 왔다고 보여지는가? 그렇기에 축제를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들간의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우려스럽지만 예산 집행권에 대한 시민단체와 면천주민들 간의 입장과 시각 차이는 크다.

주민들 입장에서 축제 성과는 무엇이 있다고 보는 것인가?

-면천주민들은 해미읍성과 비교를 자주한다. 면천읍성은 해미읍성에 비해 낙후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해미읍성에는 매년 수십억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면천읍성은 지난해까지도 예산을 지원받아 축제를 해 온 것이 전부다. 그동안 규제받고 억눌렸던 것을 이번 축제를 통해 당진시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지난 겨울 많이 힘들었던 상인들이 이번 축제기간 한두 달치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먹거리가 부족했다고 하는데 지역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먹거리를 끌어들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진행된 이번 축제로 분명히 경제적 효과는 있었다.

당진시가 진행한 축제방향이 지역 주민과 뜻이같은가?

-진달래 축제를 오랜 기간 이어왔다. 하지만 주민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진행해 온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축제 효과나 예산적 측면에서 큰 성과는 보기 어려웠다. 이번 또봄면천 축제를 보면서 우리는 희망을 봤다. 수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식당에 많은 대기줄을 보면서 앞으로 면천축제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했다. 축제의 낙수 효과로 지금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기도 하다. 축제가 계속 이어져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제 감독의 사임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재단에서 축제를 진행된 부분에서 만족감은 높은가?

-그동안 진달래 축제에서 보지 못한, 천막축제로 진행됐던 축제에서 벗어나 면천 읍성 일원에서 진행된 거리 축제로 진행되면서 많은 광광객들이 몰려왔다. 이런 축제가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주민들도 전문성을 높이고, 그러기 위해 축제 위원회를 연중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