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진 학부모들이 교육정책의 공백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달 26일 오전 당진시청 7층 브리핑실에서 열린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당진지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의 첫 발언자로 나선 이현정 참교육학부모회 교육국장은 정부의 교육정책 중 AI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 정책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손글씨와 종이책이 주는 학습 효과를 버리고, 화려한 그래픽과 터치 스크린에 의존하는 교육은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는 선택”이라며 “디지털 기기는 어디까지나 보조도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발언자인 고대면 농민 김희봉 씨는 “기술 중심 교육의 확산이 농어촌 지역의 교육 환경을 더 악화시 킨다”며 “소규모 학교의 지원 확대 없이 디지털만 강조하는 교육 정책은 현장을 모르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창의성과 인성은 기계가 아닌 교사와의 상호작용에서 길러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당진참교육학부모회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15대 교육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학생·학부모·교직원회 법제화 △무상교 육·무상돌봄 확대 △AI 교과서 선택권 보장 △공공학습센터 설치 △소규모 학교 지원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강희연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장은 공식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육에 대한 후보들의 명확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저출생 을 걱정하기 전에, 아이들이 살아갈 교육 환경부터 책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지역적 특수성과 정책 현실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당진시의 교육 현실과 관련해 당진참교육학부모회 측 은 “기지초 등 일부 학교는 과밀학급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반면 60인 이하 소규모 학교는 통폐합 압박을 받고 있다”며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6세 이상 청소년의 교육감 선거권 부여와 같은 혁신적인 제안에 대해 “아이들은 이미 다양한 생각과 주장을 갖고 있으며, 어른들이 그 창의력과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오히려 미래의 정치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자회견문은 대선 후보 각 캠프 및 중앙회에 전달될 예정이며, 전국 지회에서 동시다발적 회견을 통해 유권자 여론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