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당진시 문화·예술 분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데 이어 올해 1월 (재)당진문화재단의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됐던 인재진 총감독이 사임을 표명했다.
인재진 총감독은 지난달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특별보좌관과 문화재단 예술총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천창고는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재진 총감독은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나에 대한 논란이 있어 당사자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어 기자회견을열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 감독은 우선 오성환 시장과의 인척 관계 의혹에 대해 “고향이 합덕으로, 2년 전 부친상 당시 일면식도 없는 오성환 시장이 근조기를 보내줘,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오 시장이 당진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진에서 강의 한번 하겠다고 화답을 했고, 결국엔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당진과의 첫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인 감독은 “그러면서 기획자로서 당진의 가능성과 아쉬운 부분들을 보게 됐고 30년간의 경험과 지식이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믿음이 있어 무보수 명예직인 문화예술정책보좌관을 수락해 지난 1년간 매주 2~3일을 근무했다”며 “오 시장과의 인척관계로 정책보좌관이 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시장과 나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라고 반발했다.
또한 “10년전 사건으로 무죄 판결 받은 사안의 판결문을 인용해 마치 대단한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고 본다. 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은 아무런 직책도 맡을 수 없는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라며 “이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 감독은 면천창고 임대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인 감독은 “면천창고를 수의계약으로 임대해 특혜를 줬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면천창고는 면천농협의 자산이다. 면천창고 임대는 면천농협의 권한으로, 지난 2월초 임차를 희망하는 세명에게 공개 PT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저도 그중 한 사람으로 PT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인 감독은 “농협의 심사와 이사회를 거쳐 임차인으로 결정됐다.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200만 원을 조건으로 2년간 임차계약을 맺었다. 과정과 조건이 결코 특혜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임차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 감독은 “면천농협 창고는 복합문화의 창구로서 카페 이상의 기능을 해야만 한다고 믿으며 큰 영리를 목적으로 임차한 것이 아닌 면천에 근거를 두고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되고자 임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 감독은 또봄면천 축제와 관련해서도 “축제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매우 잘 만들어진 축제다. 축제 첫해이기에 부족한 부분도 있고 미흡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외부 전문가들도 높게 평가할 정도로 단기간에 성공적인 축제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봄면천 축제는 향후 몇 년만 정성스럽게 만들어 간다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축제를 넘어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자평했다.
문화재단 선임에 관련해서는 “변화의 과정에서 전문경영인이 선임됐고, 나 또한 적법한 공모절차를 거쳐 지난 1월 비상근 예술총감독에 선임됐다. 예술총감독으로서 첫 작업이 또봄면천 축제”라고 밝혔다.
인 감독은 민간이사장제로의 전환에 대해 “민간이사장제로의 회귀 주장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전에 민간이사장제도로 운영이 됐었고, 새로운 결과를 원하면서 이전의 방식으로 새로운 결과를 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당진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당진의 문화적 위상은 괄목상대할 정도로 발전할 수 있으며 그 중심에 당진문화재단이 강화된 역량으로 우뚝서야 된다고 하는 부분에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 감독은 “지난 1년 간 당진에서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공모사업을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적지 않은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으며 지역의 예술가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청년들과 주민들을 만나 문화예술과 당진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라며 “매우 의미 있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과 도를 넘는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이 상황은 절대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에 예술총감독 직과 문화예술 정책보좌관 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칫 없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까 염려되지만 변화를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고향 당진이 불필요한 논란에 매몰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지난 30년간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문화예술의 역할과 가치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직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묵묵히 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당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회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인재진 특보와 당진문화재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인 특보의 사퇴와 청년창업사업으로 8억이 넘는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면천창고 운영을 지역 청년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침묵 피켓시위를 벌였다.
기자회견 이후 비상행동 측은 “이 모든 일의 단초는 민간이사장 체제에서 관선이사장 체제로 전환되며 일어난 일”이라며 “이에 따른 부당한 인사 조치로 노사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보조금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인사를 또봄면천 축제 총감독으로 선임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당진시의 해명과 재발 방지, 당진시 축제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