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전태준, 방도현, 임승찬, 박시후, 이주호, 이종호, 김예주, 서준영, 유지호
(왼쪽부터)전태준, 방도현, 임승찬, 박시후, 이주호, 이종호, 김예주, 서준영, 유지호
제26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제26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기지초등학교(교장 정제동)는 씨름 명문으로 이름나 있다. 씨름장에 들어서자마자 입구를 가득메운 트로피와 상장들이 맞이한다. 일부는 공간이 부족해 전시조차 되지 못할 정도다. 2008년 창단한 기지초 씨름부는 창단 이후 꾸준히 전국 및 도 단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통 있는 씨름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국대회 단체전 3위 3회, 개인전 2위 1회, 3위 5회 등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4월 열린 제26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는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씨름부 학생들이 씨름 훈련 모습
씨름부 학생들이 씨름 훈련 모습

기초부터 다지는 강도 높은 훈련

기지초 씨름부의 탄탄한 성과는 체계적인 훈련에서 비롯된다. 훈련은 매일 하교 후 3시부터 1시간 30분~2시간 진행되며, 저녁 식사 후 오후 7시부터는 저녁 훈련

이 이어진다. 오후와 저녁 훈련중 한 번은 모래 씨름판에서의 실전 훈련, 한 번은 2층 체력 훈련장에서의 체력 강화 훈련으로 구성된다. 조영진 감독은 “초등학교에서 씨름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아 기초 체력과 신체 균형이 잡혀야 기술 습득이 가능하다”며 “강도 높은 훈련에 도중에 우는 학생도 있지만, 체력 훈련이 그만큼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신 시설과 아낌없는 지원

기지초등학교 씨름부는 지난해 ‘의여차 힘맞터’라는 씨름장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최신시설을 갖춘 전용 훈련장을 활용하고 있다. 1층에는 모래 씨름판이, 2층에는 체력 훈련장이 마련돼 있으며, 샤워실 등 부대 시설도 완비됐다. 운영 지원 역시 풍부하다. 충남도교육청과 당진교육지원청, 당진시씨름협회, 그리고 학교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조영진 감독은 “저녁 식비부터 전지훈련비, 장비구입비까지필요한 예산을 요청할 때마다 단한 번도 거절당한 적이 없다”며 “씨름부 운영에 있어 부족함 없이 지원받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꾸준한 선수 영입과 씨름 교육 확대

최근 몇 년간 씨름장 공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14명의 선수가 활동 중이다. 조영진 감독은다양한 경로로 가능성 있는 학생을 찾아 영입 중인데, 올해 완공된 전용 씨름장을 활용해 개설된 씨름 수업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도 하고, 다른 체육 수업에 참관하며 아이들을 찾기도 한다.

또한, 씨름부를 거쳐 간 선수들의 동생이 입단하는 예도 있어 전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기지초 출신의 박대한 선수와 홍승찬 선수가 지난 9일 씨름장을 찾았다.
기지초 출신의 박대한 선수와 홍승찬 선수가 지난 9일 씨름장을 찾았다.

든든한 선후배 연결, 활발한 교류

기지초 씨름부 졸업생과의 교류도 하나의 강점이다. 조영진 감독이 졸업생들의 경기를 챙기고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들이 기지초를 방문해 후배들과 교류의 장이 열리기도 한다.

지난 9일에는 2025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각각 태백장사, 소백장사에 오른 기지초 출신 홍승찬 선수와 박대한 선수가 모교 씨름장을 찾아 후배들과 의미 있는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미니인터뷰] 정제동 기지초 교장

“자신과의 씨름에서 승리하는 아이들 됐으면”

“기지초 씨름부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벅찹니다. 조영진 감독의 ‘진정한 씨름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가르침 아래, 아이들은 매일모래판에서 노력과 인성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지초 씨름부의 끝없는발전을 응원하며, 아이들이 언제나 자신과의 씨름에서 승리하길 바랍니다.”

[미니인터뷰] 조영진 기지초 씨름부 감독

“첫째도 인성, 둘째도 인성”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밥상머리 인성 교육은 물론 인사 예절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지초 씨름부를 거쳐 간 학생들이 씩씩하고 자신감 있게

말하며, 예의바른 선수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부원 한마디]

전태준 기지초 씨름부 주장(6학년)

“씨름은 상대를 넘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목표는 전국대회 1등입니다.”

방도현 기지초 씨름부 부주장(6학년)

“학교 씨름 수업에 참여하다가 상대를 넘기는 재미가 있어 계속 운동하고 있어요. 앞으로 전국 대회 1등을 하고 싶습니다.”

임승찬 학생(6학년)

“씨름이 한국의 고유민속스포츠라 해보고 싶었어요. 상대를 들어 넘길 때와 경기에 이겼을 때 승리감이 좋아요.”

서준영 학생(4학년)

“3학년 때 감독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는데, 상대방을 넘기는 게 너무 재밌어요. 나중에 천하장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종호 학생(5학년)

“모래판에서의 훈련이 재밌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 모래판에서 달리고 씨름을 연습하는 게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씨름을 하고 싶습니다.”

<기지초 씨름부 명단>

△6학년 전태준(주장) 방도현(부주장) 임승찬 △5학년 박시후 이주호 김예주 이종호 △4학년 서준영 손주호 유지호 장정훈 김준표 천동민 편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