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평온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 이들은 누군가의 배우자이자, 부모이자 자녀였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020년부터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당진시지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조남숙 지회장을 만났다.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이하 ‘미망인회’)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과 경찰의 유족 중,「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상금을 받는 배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다.
1963년 8월, 정부는「군사원호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미망인회를 비롯한 상이군경회, 유족회 등 국가유공자 단체를 설립했다. 같은 해 당진군분회도 설립돼 남편을 전쟁으로 잃은 여성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현재 당진시지회에는 약 5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이제는 월남전 미망인들 많아
조남숙 지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고령”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회원은 거의 90세 이상이거나 작고하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현재는 월남전 참전 유공자의 배우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이 생전에 상이군경회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돌아가시면, 아내가 미망인회로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월남전 당시 순직한 분들도 있지만, 고엽제 후유증 등으로 생전에 많은 고통을 겪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하는 공동체
당진시지회는 매년 전적지 순례를 진행하며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월례회의를 통해 회원들의 복지 증진과 친목 도모에도 힘쓰고 있다. 고령의 회원을 병문안하고, 현충일 등에는 추념식 참석, 나라사랑공원 잡초 제거, 현충원 비석 닦기 행사에도 참여해왔다.
“예전에는 봉사활동도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연세가 많고, 건강이나 생활 여건 문제로 참여는 어렵습니다.”
조남숙 지회장은 “젊은 시절 남편과 함께 고생하며가정을 꾸려온 분들이 많은데, 남편이 전쟁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다”며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이라 서로의 사정을 잘 알고,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고통은 같은데, 등급은 달라”
현행 제도에 대해 아쉬움도 전했다. 같은 전쟁터에서 싸웠음에도, 상이등급 차이로 유족수당에서 차별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한효자 미망인회 당진시지회 총무는 “남편이 월남전에 참전해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혈압, 당뇨 등을 앓다가 돌아가셨는데도, 상이등급 7급을 받아 유족수당을 받지 못한다”며 “같은 전쟁터에서 싸운 분들인데, 단지 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차등을 두는 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망인회 당진시지회는 2022년 7월 개관한 보훈회관(당진시 시청1로 28) 내 사무실에서 상이군경회, 유족회 등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