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어시장과 수청동 일대 상가, 저지대 주택가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일부 지역은 배수 불량과 하수 역류, 장비 부족 등으로 피 해가 확대됐고, 중심지 상가는 수해로 인해 영업 중단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7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수해 피해 재발 우려 속에 시민들의 재난 대비 대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시는 양수기·모래포대·차수매트 등 수방 장비를 확충하고, 하수구 정비, 재난 훈련 확대, 인명 보호 중심의 현장 대응 체계로 대응 방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침수 반복지역 중심 장비 배치
당진시는 침수 우려가 반복되는 당진천 일원과 어시장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수방 장비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가장 먼저 확보된 장비는 양수기 36대로, 그중 10대는 고지대 배수 지점 등에 이미 우선 배치됐다. 침수 발생 시 즉시 가동이 가능하도록 상태 점검과 시운전도 마쳤다.
또한 모래포대 3만8000개를 전 읍면동에 고르게 배정하고, 어시장 일대에는 2500개를 사전 배치했다. 안전총괄과 관계자에 따르면 “장마철 직전과 호우특보 발효 시 주 민들에게 신속하게 배부할 수 있도록 저장 위치와 수량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튜브형 차수매트 420m 확보
가장 눈에 띄는 장비는 이동식 튜브형 침 수방지 차수매트다. 이 장비는 높이 0.8m, 폭 1.2m, 길이 9m 단위의 튜브형 구조물로, 물을 채워 방어벽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총 420m 분량을 확보했으며, 하나씩 분리 해 곡선 부위에 맞게 설치하거나 연속으로 연결해 직선 방어선도 형성 가능하다. 실제 지난해 6월, 고대면 슬항리 일원에서 공무 원·자율방재단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전 설치 훈련을 진행했고, 매트 연결 및 물 주입, 해체까지 전 과정을 실습한 바 있다.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당진천이 범람할 경우 시내 중심지로 유입되는 물을 차단하 는데 효과적”이라며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반복 훈련을 통해 설치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빗물받이·맨홀 정비 강화…“하수구 덮개 공판도 철거 지시”
당진시의 수해 대비는 장비뿐 아니라 시설 관리와 도심 내 배수 정비까지 포함한다. 특히 도로 배수 기능을 좌우하는 빗물받이 (도로 하수구) 관리는 올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중점관리 대상으로 격상됐다. 시는 배수구에 낙엽이나 오물이 쌓이지 않도록 반복 점검을 지시하고 있으며, 비 예보가 있을 때마다 사전 정비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시장 주변 상가 밀집 지역은 악취를 막기 위해 하수구에 공판(철제 덮개)을 설치한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배수가 막히는 사례가 반복됐다”며 “이미 관련 부서에 공판 철거 및 하수구 청소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수관로의 수압 증가로 인한 맨홀 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도과에서는 전수 점검도 진행 중이다. 폭우로 인한 역류 현상이 발생하면 맨홀 뚜껑이 들려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압 구간이나 저지대 맨홀에는 구조 보강 및 표지 설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도로·산사태 취약지 전수조사…다부서 협업체계 가동
침수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도로 유실, 절개지 붕괴, 산사태 등 2차 재난이다. 당진시 는 도로과·산림부서·재난안전부서·수도과 간 협업을 통해 도로 침수 예상 지점, 사면 붕괴 우려 구간, 사방지 주변 등을 전수조사 했으며, 보수공사 또는 배수 유도 시설을 우선 정비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한 정기점검 체계를 바탕으로 민간 시설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고 있으며, 집중호우 전후에는 야간순찰과 무인 감시 장비 활용 확대도 검토 중이다.

피해 발생 시 재난지원금 지급…“작년 상가당 300만 원 지원 완료”
당진시는 만일의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 체계도 유지하 고 있다.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에는 1곳당 최대 300만 원의 복구비가 지급됐으며, 모든 피해 대상자에게 예외 없이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해도 행정안전부의 재해복구 기준에 따라 신속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6~8월)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 소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 수는 평년 평균 2.5개 내외일 것으로 내다봤다.
당진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자연재해는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인명 피해는 행정의 준비와 의지로 막을 수 있다”며 “사람 중심의 재난 대응 철학 아래 모든 부서가 실무형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