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만 만날 수 있는, 실처럼 가느다란 ‘실치’는 계절을 알리는 신호탄이면서도 당진의 바다와 어민들의 삶, 지역의 관광문화를 함께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존재다. 과거 당진에서는 앞바다에서 잡은 실치를 잡아 말려 두는 건조장인 덕장을 두었다. 해풍(바닷바람)에 널어 말리는 방식으로, 이 덕장은 건조시설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노동과 생활 풍습이 담겼던 공간이었다.
이러한 실치잡이 덕장 문화를 기록하고, 연구하고자 당진시가 ‘당진 전통방식 실치잡이 및 덕장의 미래 무형유산적 가치 발굴용역’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은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상버에 선정돼 올해 1년 차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과업은 당진 전통방식 실치잡이·덕장에 대한 기초적 연구조사와 사진·영상 등 기록화,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이다.
당진시에서는 올해 실치잡이 및 덕장에 대한 미래무형유산 가치를 확립하고 향후 2~3년차 사업을 통해 지역전승자 발굴, 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승 네트워크 구축 등 무형유산 지정을 위한 제반 사항을 확충할 계획이다.
공영식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당진 장고항은 국내 실치잡이 최대 어장으로 봄에는 실치회를 찾는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장고항 실치와 관련된 어로 전통 지식 분야의 무형유산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실치축제 등의 관광 자원화에도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에서는 전통방식 실치잡이 및 덕장의 무형유산 가치 확립 및 홍보를 위해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