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태흠 충남지사, 문진석 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어기구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상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태흠 충남지사, 문진석 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어기구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충청남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개월을 앞둔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선 승리의 기세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김태흠 지사의 재선 도전으로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 ‘독주 체제’ 굳히기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흠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구속 등 당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김 지사의 독자적인 출마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실제 국민의힘에서는 김 지사 외에 아직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 의지를 내비치는 인물은 없는 상태다.

김 지사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전 지사를 상대로 충남 15개 시·군 모두에서 승리했다. 6만 7천 표 차이로 앞서는 저력도 보여줬다. 김 지사는 당선 이후 인구가 많은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천안·아산 시민의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11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8곳에서 승리해 시군 민심이 크게 변화해 내년 지방선거 민심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민주당, 어기구-강훈식-문진석-박수현-박정현-양승조 등 거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강훈식, 문진석, 박정현, 어기구, 양승조 등이다.

이중 우선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김태흠 지사와 ‘리턴 매치’를 위한 재도전 의지를 밝히며 수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 전 지사의 경우 4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아산 을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을 맡기 이전인 지난 해부터 내년 충남지사 출마를 고심해 왔다. 이어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아 정치적 위상이 커져 충남지사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면서 최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서실장 1년 만에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지방선거 행을 받아들일지 여부도 변수다.

천안갑 재선의원인 문진석 충남도당위원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7인회’ 멤버이자 양승조 전 지사 때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관계 등으로 출마 여부에 따라 당내 선거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충남도당위원장 사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규상(제31조) ‘시·도당위원장이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할 때에는 시·도지사 선거일 240일 전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돼 있어 출마 시 10월 6일 전까지는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도당위원장 사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현직 충남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충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굳혔다. 박 군수는 민주당보진영의 불모지였던 부여군에서 최초로 군수에 당선돼 재선까지 성공한 인물이라는 점, 기초단체장으로서 최초로 순환형 지역화폐 시스템 도입과 중앙정부에 건의한 빈집세 국회 통과 등 창의적 행정 사례가 강점으로 꼽힌다.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시)도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어 의원은 3선 국회의원으로 당진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으며, 지난 2018년 충남도당위원장을 맡아 당정 간 호흡을 맞추고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경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현안 해결에 대한 강한 추진력 등이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박수현(공주·부여·청양) 의원, 복기왕(아산갑) 의원도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연말, 연초 민심 흐름에 따라 후보군 양상 변화 가능성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의 경우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큰 만큼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민심의 흐름에 따라 출마 후보군의 양상도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