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객정에서 (오른쪽부터) 한은우 고문, 조우현 접장, 최완숙 여무사가 습사하고 있다.
망객정에서 (오른쪽부터) 한은우 고문, 조우현 접장, 최완숙 여무사가 습사하고 있다.

신평에 위치한 망객정(望客亭)에 들어서면 사대(활을 쏘는 자리)에 일렬로 선 사원(궁도장에 소속돼 활을 쏘는 사람)들이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지켜 활을 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호흡을 가다듬는 정적이 이어지고, 집중 끝에 활시위를 당겨 활을 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법 중요

궁도의 핵심에는 예법이 있다. 조상익 당진시궁도협회 총무이사는 “궁도는 소양이 중요하다”며 “겨룬다 해도 결국 나와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사원들은 활을 들기 전에 중앙의 정간(正間)을 향해 정간배례로 예를 올리고, 정해진 순서대로 사대에 오른다. 사두가 먼저 서고, 뒤이어 사원들이 번호 순서에 맞춰 입장한다. 활쏘기는 한 번에 여러 발을 쏘지 않고 ‘한 순’(巡)을 들고 나와 한 발씩, 총 다섯 발을 순서대로 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대 위의 동작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예법에 근거해 이뤄진다.

망객정
망객정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는 궁도

당진시궁도협회는 1998년 설립돼 망객정(신평면), 학유정(읍내동), 국수정(송악읍) 등 세 곳의 정을 거점으로 활동한다. 이전에 대호지에 충장정이 있었으나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 사원들은 각자 소속 정에서 수련하되 타 정에도 들러 습사(활 쏘는 연습)하며 교류한다. 협

회에는 약 200명의 사원이 등록돼 있으며, 선수 등록을 하지 않은 시민들도 자유롭게 찾아와 습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궁도는 나이 든 사람이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협회의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생활체육 중심이지만 대회 출전 선수 선발도 병행한다. 협회에서 선발된 선수는 도 대회와 전국대회에 나가며, 시 대표와 도 대표 선발 체계는 별도로 운영된다.

한편 당진시궁도협회는 20일 입·승단대회를, 21일 ‘2025 해나루배 충청남도 궁도대회’를 망객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임원명단>

△회장: 한기흥 △고문: 한덕선 이용호 △부회장: 이인숙(전무이사) 유연화 장경석 △경기이사: 정철순 △심판이사: 강미영 △총무이사: 조상익 △이사: 김회근 김성오 정은경 △감사: 최경섭

[미니인터뷰] 한기흥 당진시궁도협회장

“궁도는 문화재의 한 축, 계승·보존이 중요”

“좋은 스포츠가 많지만, 예로부터 내려온 궁도는 문화재의 한 축으로 지속가능하게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 시·군에서도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진시궁도협회도 전통 계승과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내년 당진에서 열릴 도민체전에서 당진시의 종합 1위 목표 달성에 궁도도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