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단장 심수빈, 이하 청유단)은 지역 청소년들이 술·담배·유해업소 등 각종 위험 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켜 내는 민간 봉사단체다. 2023년 창단 이후 불과 2년 만에 100회 이상의 활동을 이어오며, 학교 주변 예찰과 업소 계도, 휴가철 특별 캠페인 등으 로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당진에는 없으니 우리가 만들자”

청유단의 시작은 곳곳에서 봉사 를 하던 봉사자들이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다 시작됐다. 청유단 의 송정희 사무국장은 “당진에 청소 년 유해환경을 직접 감시하는 단체가 없는 것이 창단 계기가 됐다”며 “심수빈 단장님과 몇몇 뜻이 맞는 분들이 모여 ‘타 도시는 있는데 왜 우리 도시는 없나?’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단원 모집이 쉽지 않았다.

송 사무국장은 “뜻이 맞지 않으면 금세 흩어질 수 있기에 신뢰할 수 있는 분들과 시작했다”며 처음은 25명, 지금은 55명까지 늘었지만, 여전히 ‘함께할 이유’를 공유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잡으러 온 게 아니야”

청유단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박정희 청유단 사무차장에 따르면 첫째, 영업장 계도. 편의점과 음식점, PC방·노래방·찜질방을 돌 며 ‘청소년 주류·담배 판매금지’ 스 티커를 붙인다.

둘째는 학교 주변 예찰이다. 아침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 정문에 서서 바른 언어, 흡연·음주·마약 예방, 학 교폭력 근절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다. 때로는 학교 요청으로 교내 선 도 활동에도 나선다. 박정희 사무차 장은 “처음엔 아이들이 잡으러 오 는 줄 알고 조심해 했지만 우리는 잡으려는 목적보다는 예방이 진짜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셋째는 캠페인 활동이다. 일주일에 4회 청유단은 청소년의 담배, 술, 마약, 도박, 딥페이크 등 요즘 문제가 되는 유해환경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여름방학과 성수기에는 해수욕장으로 나가 청소년 선도 캠페인을 연다.

“담배는 학생만의 문제가 아냐”

활동 현장에서 단원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건,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박정희 사무처장은 “아파트 단지나 공원에서 어른들이 무심히 흡연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은 ‘왜 우리만 안되냐’고 받아들인다”며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청소년 지도가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지하면 앞에서는 ‘안하겠다’고 하지만, 우리가 돌아 서면 욕을 하고 다시 흡연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청소년 지도는 결국 사회 전체의 문화와 연결돼 있다는 걸 절감한다”고 말했다.

“사람과 시간을 존중하는 단체”

100회 활동을 이어오기까지 가 장 큰 과제는 운영이다. 초기에는 단장 사비로 스티커를 제작했고, 이 후 시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받아 제작·활동에 쓰고 있다. 하지만 활 동비와 식사비 등 동기부여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송정희 사무국장은 “최근엔 임원 진 부담을 줄이고 지속성을 확보하 려고 소액 회비제를 도입했다”고 설 명했다.

“작은 뱃지가 큰 자부심으로”

지난달 청유단은 100회 활동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우천단원 들은 소박한 소통의 자리를 “큰 보 람의 순간”으로 기억했다. 단체는 활동 누적에 따라 10‧30‧50‧70‧100 회 뱃지를 수여한다.

심수빈 단장은 “작은 뱃지지만, 단원들이 ‘다음 단계까지 가보자’는 동기를 갖고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 는 장치”라고 말했다.

<임원진 명단>

△단장: 심수빈 △부단장: 장성원 △사무국장: 송정희 △사무차장: 박정희 △인사차장: 우민영 △총 무: 종정기 △감사: 나정윤, 차상순

[미니인터뷰] 심수빈 당진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단장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

“예산이 늘어난다면 단원 교육을 강화해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이 단체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청소년 여러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위험한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