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호수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시민 여론이 크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대 의견이 찬성의 두 배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가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당진시민 54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진행한 결과, 호수공원 조성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2.3%(340명)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은 29.3%(160명), 중립·모름은 8.4%(46명)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당진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닺인호수공원 조성과 관련한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자 진행됐다. 당진어울림여성회는 “2023년 시민을 대상으로 당진시가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나, 호수공원 부지선정이 되기 전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 없이 진행된 단순 여론조사였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2년이 지난 지금 시민의 의식변화와 우려하는 점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조사하게 됐따”고 밝혔다.
찬성 “시민 여가 공간 확충”
반대 “유지 관리 비용 과다”
호수공원 조성에 찬성한다고 답한 이유로 160명(29.3%) 중 136명(31%)이 ‘시민 여가 공간 확충’을 꼽았다. 이어 △도심 개발 및 정주 여건 개선(19%) △관광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15%) △도심 홍수 피해 예방 효과(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의 이유로는 ‘유지 관리 비용 과다’가 25%(226명)으로 높았다. 이는 호수공원 조성 전부터 거론됐던 시민들이 우려하던 부분이었다. 이어 △수해 등 재난 위험 증가 우려(20%) △대안적 공공투자 필요(교육, 복지 등)(15%) △부동산 투기 등 사적 이익 유용 우려(15%)로 뒤를 이었다.
수변시설 안전 우려 커
한편 호수공원과 같은 대규모 수변시설의 안전에 대해 시민들은 “우려된다”는 응답이 69.2%(37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20.5%(112명), 중립은 10.3%(56명)였다.
호수공원 조성과 관련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시민 의견 수렴 및 공론화’가 24%(257명)로 높았다. 그 외에도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이 23%로 뒤를 따랐다.

“교육·교통 인프라 우선 투자해야”
당진시가 미래를 위해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교육 및 청소년 시설’이 22%(264명)으로 가장 높았다. 설문 대상자인 546명 중 여성이 345명(63%)인데다가, 나이대가 40대(36%), 50대(33%)인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 및 청소년 시설 외에도 △대중교통·보행 인프라(20%) △도시재생 및 빈집 정비(16%) △문화예술 및 커뮤니티 공간(16%) △생태 및 환경 보전(13%) 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찬성보다 두 배 높은 반대, 시정 신중해야”
당진어울림여성회는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호수공원은 시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지만, 2년간의 의식조사와 시정 홍보에도 여전히 반대 의견이 찬성의 두 배 이상이라는 점은 중요하다”며 “성과내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은 공공사업에서 비용 대비 효과와 안전, 그리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교육 및 청소년 시설, 교통 인프라 확충 요구가 높은 만큼 장기적인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끝으로 “석문축산단지 건립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이 주권자로 나선 경험이 있다”며 “호수공원 조성 또한 여가 공간 확충과 수해 우려 사이에서 시민사회와 시정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