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심의수 의원이 지난 25일 제1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제5 LNG 생산기지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과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심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당진 제5 LNG 생산기지는 총사업비 3조3000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급 에너지 기반시설로,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1단계 저장탱크 공사가 약 6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대규모 에너지 기반시설이 우리 지역에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냉장창고 1000곳 가동 가능

심 의원은 LNG는 영하 162℃로 냉각해 저장한 뒤 기화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냉열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NG 1kg당 약 200kcal, 연간 약 850만 Gcal에 이르는 냉열이 대부분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며 “이는 대규모 냉장창고 1000여 곳을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라고 말했다.

정부도 ‘에너지 재활용’을 국정과제로 설정해 LNG 냉열 에너지를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반영했으며,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타 지자체 냉열 산업화 본격화

심 의원은 여러 자치단체에서 냉열을 미래형 산업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천광역시는 인천항 인근 LNG 기지 냉열을 활용해 냉동물류단지, 바이오 의약 보관시설, 스마트팜 등을 유치하며 에너지 효율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시는 평택 오성물류단지에 한국초저온사의 LNG 냉열 활용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유치했다고도 덧붙였다. 당진시도 2024년 세계적 냉장물류 기업인 뉴콜드社와 202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다고 심 의원은 말했다.

냉열 활용 중장기 전략 수립

심 의원은 당진시 차원의 냉열 활용 산업정책의 중장기적인 전략과 사업계획이 뒤따라야 할 때라며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첫째, 냉열을 활용한 산업 유치 전략 수립이다. 냉동식품, 바이오의약, 스마트팜, 데이터센터 등 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공공과 생활 분야 냉열 적용 방안 검토다. 지역 냉방, 공공건물 냉각, 아이스링크 같은 시민 체감형 시설에 냉열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탄소중립 도시로서의 정체성과 실천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셋째, 실증사업 추진과 민관 협력 기반 조성이다. 국가 공모사업과 연계해 냉열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한국가스공사 등과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냉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냉열은 더 이상 버려지는 에너지가 아니다”라며 “냉열을 지역의 전략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진시는 냉열 활용 산업 유치와 기반 조성을 중장기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