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조동아원(주) 당진사료공장 인근 주민들이 매연과 악취, 소음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20일 오전에는 공장 굴뚝에서 새카만 매연이 약 2시간 동안 배출돼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지난 8월 21일경부터 공장 굴뚝에서 새카만 매연이 나오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특히 9월 20일 오전 6시 30분경부터 8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시커먼 매연이 계속 배출됐다. A씨는 이를 1분 이상 촬영한 동영상 2개와 사진 여러 장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밥을 먹으면서 창밖을 보니 시커먼 연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며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아 이번에는 제대로 신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름철 창문도 못 열고 생활
주민들은 매연뿐 아니라 악취와 소음으로도 고통받고 있다. A씨의 배우자는 5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냄새에 특히 민감한 상태다. 여름철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에어컨을 틀고 생활해야 할 정도다.
A씨는 “공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우리 집이 정면으로 있다”며 “악취가 심해 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 공장 가동 소음이 인근 주택까지 들릴 정도다. A씨가 소음 측정기로 측정한 뒤 개선을 요구하자 일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당진시와 충남도, 미온적 대응 논란
A씨는 당진시에 신고했다. 환경감시원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수질설계 담당자였고, 실질적인 환경 담당자는 아니었다.
이틀 뒤 충남도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불연소 현상일 수 있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A 씨는 설명했다.
그는 “동영상으로 새카맣게 나오는 매연을 보여줬는데도 현장에 가서 가스를 뺐다는 말만 듣고 괜찮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그 정도 농도의 매연이 나왔으면 역추적 조사라도 해서 원인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사조동아원은 당진시가 아닌 충청남도 관할이다. 인허가권이 충남도에 있어 당진시는 직접적인 단속 권한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진시는 악취 문제와 관련해 시설 개선 명령을 내린 상태지만 아직 이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식 민원 요구에 주민들 반발
충남도 측은 A씨에게 정식 민원을 접수해 달라고 요청해와 결국 충청남도에 직접 민원을 신청했다. 충남도 담당자에게 날짜, 시간, 사진과 동영상 등 증거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A씨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으면 환경 범죄는 계속된다”고 지적하며 “공해방지 시설을 제대로 하도록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악취의 경우 공장 밖에서 포집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직접 포집해 기준치를 만들어 관리해야 실효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인근 주민들은 실질적인 개선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