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으로 꺼져가는 어린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자선 공연을 펼치고 있는 교사가수 김헌영(35세, 합덕중 체육교사)씨가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화제의 인물 김헌영씨는 공주사대 체육과를 졸업하고 필드하키 국가대표선수, 92년 ‘사랑하기까지’로 가요계에 데뷔하는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그런 그가 심장병어린이를 돕기위해 기타 하나를 메고 거리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94년 우연히 택시를 탔다가 운전기사들의 봉사 단체인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가 심장병어린이를 돕기위해 택시안에 설치한 껌통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였다.

누굴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특별한 위치에 있거나 재력가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뜻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그때부터 교사생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심장병 어린이돕기 콘서트를 열었으며 95년부터는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에서 사랑의 모금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거리의 가수’로 데뷔(?)했다.

김씨는 이후 음악을 좋아하는 후배, 제자들 13명과 ‘김헌영 음악가족’을 만들어 마산, 목포, 대구등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자선콘서트를 열었다. 승합차에 기타와 전자오르간을 싣고 다니며 지금까지 그가 개최한 콘서트는 모두 4백여회. 이를 통해 모아진 성금으로 4백여명의 심장병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지금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제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는 그는 “노래 한 곡을 부를 때마다 심장병으로 꺼져가는 어린 새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솟구친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김씨는 13일 청와대에서 LA다저스 박찬호 선수등 충남도민 5명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