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딸기 농가가 아직 육묘에 한창인 10월. 순성면 본리에 위치한 임관태(15년 경력) 당진시 딸기연구회 회장의 하우스에선 벌써 빨갛게 익은 딸기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

20년 이어온 연구회

당진시 딸기연구회는 현재 회원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20년 넘게 이어온 연구회는 순성면을 중심으로 면천, 신평, 송산 등 각 읍면에 회원이 분포해 있다.

임 회장은 “순성면이 당진에서 농가 수도 가장 많고 재배 규모도 크다”면서 “순성면은 지하수의 수질이 좋아 딸기 재배에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간척지가 많은 당진의 특성상 바닷가 쪽은 염분이 섞여 있어 딸기재배가 어렵다.

당진 딸기의 품질은 경매장에서 증명된다. 임 회장은 “천안경매장으로 출하하는데 전국에서 다 모이는 곳”이라면서 “당진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품질은 전국에서 상위권에 있다”고 자신했다.

초촉성 재배로 10월 수확 희소성이 경쟁력

임 회장 농장이 10월에 수확하는 이유는 초촉성 재배에 있다. 초촉성은 8월 정식해 10월 중순 수확하고, 촉성은 9월 중순 정식해 11월 초중순 수확한다.

초촉성 재배는 인위적으로 화분화를 유도한다. 8월 한여름에 에어컨으로 온도를 낮추고, 암막으로 일장을 조절하며, 비료를 끊어 식물이 생식생장으로 전환하게 만든다.

임 회장은 “전국이 자연 분화를 기다리면 다 같은 시기에 수확한다”며 “그럼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남이 안 할 때 출하해야 희소성으로 높은 가격을 받는다”고 했다. 당진에선 4~5농가가 초촉성 재배를 한다고.

임관태 딸기연구회장
임관태 딸기연구회장

15년 경력 귀농인의 선택

한편 임 회장은 용인에서 15년 전귀농했다. “딸기는 당진에서 벼 다음 매출이 높다. 단위 면적당 고소득 작물로 가격도 다른 작물보다 안정적”이라며 딸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딸기 재배에서 가장 어려운 건 육묘다. 정식 전 100~120일간 육묘를 키워야 한다. 임 회장은 “외부에서 육묘를 사면 병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른다. 자가 육묘를 권한다”고 말했다.

딸기대학 운영…청년 유입 활발

당진시 농업기술센터는 딸기대학을 운영한다. 1년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 4시간씩 교육하며 30여 명이 수강한다.

임 회장은 선도농가 멘토로 8명을 배출했다. 최근 청년 유입이 활발하다. 순성면 광천리에만 20~30대 청년 농업인 2명이 정착했고 내년 봄 청년농업인 1명이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임 회장은 “청년들이 농업의 매력을 느낀다”며 “평생 직장이고 스트레스가 적다”고 청년 유입을 반겼다. 다만 우려도 있다. 전국 각 시군이 스마트팜을 유행처럼 추진하고 있어 공급 과잉이 걱정이라고.

“공동선별장 설치 전망”

임 회장은 “농가 수가 늘어야 공동선별장을 운영할 수 있다. 논산과 홍성 등은 농가가 많아 수출까지 한다”며 “당진도 청년이 많이 유입되면서 공동선별장 설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몇 년 안에 딸기가 당진에서 소득 1위 작목이 될 것”이라며 “딸기연구회의 연령 구조도 젊어지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고 전했다.

<딸기연구회 임원명단> △회장 : 임관태 △부회장 : 김동렬 △총무 : 김서현 △감사 : 양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