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어리딩은 ‘치어(cheer, 응원하다)’와 ‘리드(lead, 이끌다)’의 합성어로 팀을 응원하고 에너지를 북돋우는 동시에 아크로바틱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스포츠다. 많은 사람이 프로 스포츠 경기장의 응원단을 떠올리지만 실제 치어리딩은 곡예와 춤, 스턴트가 결합된 역동적인 종합 스포츠다. 연이은 텀블링, 공중 부양, 어깨 위에서 이뤄지는 스턴트 등 고난도 기술이 가미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진시치어리딩협회’는 이러한 액션 치어리딩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나날히 성장하고 있다.
알리스응원단에서 출발
당진시치어리딩협회의 시작은 작은 취미 동아리였다. 2014년 전국 최초의 주부 응원단인 ‘알리스 응원단’이 그 출발점이다. 황남귀 렛츠치어 단장은 당진 알리스 응원단 1기 단원으로 활동했다. 2기로 활동한 지현정 당진시치어리딩협회 회장 역시 취미로 치어리딩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처음엔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지만 점차 발전해 아이들을 지도하게 되면서 ‘렛츠치어’를 만들었다. ‘함께 응원하자’는 뜻으로 학생들을 위주로 구성한 치어리딩 응원단을 결성했고 이후 각종 공연과 대회에 참가하며 활동의 폭을 넓혀갔다.
황남귀 단장은 “작은 동아리로 시작했고 언제 그만두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러나 배우는 아이들이 치어리딩을 좋아하고 이를 통해 꿈을 키우는 모습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활동이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이후 당진에서 렛츠치어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천안시치어리딩협회에서 함께 충남지역 연합 활동을 제안했고, 이를 계기로 2017년 ‘당진시치어리딩협회’가 만들어졌다.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협회
전국 무대를 누비는 당진시 치어리더협회는 당진지역 축제뿐 아니라 천안, 평택, 부산 등 전국의 행사 무대에 오르고 있다.
주말이면 하루 4~5개의 공연을 소화하기도 한다. 실력이 향상되자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만 해도 △댄싱노원 대상 △원주댄싱카니발 은상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우수상 △청소년끼페스티벌 금상·인기상·특별상 △영등포협회장배 9개 부문 1위 등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협회 소속 박준희(14) 학생이 대한치어리딩협회 2026 팀코리아 유스코에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현정 회장은 “이전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아 실력이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오래하는 친구들, 다시 돌아오는 친구들도 많아 기술력과 표현력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협회에는 고등학생 코치들도 함께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합덕고 3학년 박지현, 송악고 1학년 김은재, 당진초와 당진중을 졸업하고 한림예고 진학생 최수빈 학생 등이 어린 단원들을 지도하며 협회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학교 동아리에도 치어리딩
최근 치어리딩은 지역 곳곳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당진에서도 유곡초, 기지초, 송산초, 대덕초, 수청초, 송악중 등 여러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치어리딩을 배우는 학생이 늘고 있단다. 게다가 유곡초 치어리딩 동아리는 지난해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 2위, 대덕초는 2025 영등포구협회장배 1위를 차지하는 등 학교 동아리 학생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끈기와 팀워크의 운동
황남귀 단장은 “치어리딩은 춤이 아니라 절도 있는 동작과 스턴트가 결합된 스포츠”라며 “개인 실력보다 팀워크와 인내가 중요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진시치어리딩협회는 동선이 복잡하고 박자 구성이 세밀한 동작이 많아 어린 단원을 기다려주며 함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수라고. 그래서 연습은 아침부터 밤까지 진행될 때도 있고,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는단다. 박환호 부회장은 “어린아이들이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결국 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남귀 단장은 “당진시치어리딩협회는 치어리딩으로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다 체계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원명단>
△회장 : 지현정 △부회장 : 박환호 △전무이사 : 박혜성 △사무국장 : 박지현 △이사 : 최유정, 조수현, 오호순, 김민정, 황경임, 김종미, 김신홍, 윤미경, 최나윤, 권문숙, 설미숙
[미니인터뷰]

지현정 당진시치어리딩협회 회장
“치어리딩에 대한 인식이 더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야구장 치어리딩을 먼저 떠올리시고 저희가 행사도 많이 다니고 꾸준히 활동해왔음에도 여전히 치어리딩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치어리딩은 춤과는 개념이 다른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액션이나 스턴트 등 다양한 동작을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면 남녀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이니 ‘춤을 못 춘다’, ‘나는 남자다’라는 생각보다는 하나의 스포츠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박환호 당진시치어리딩협회 부회장
“최근에는 20대 단원들의 활동이 늘어나고 중·고등학생 때부터 시작하는 단원들도 많아졌습니다. 체격이 좋은 남자 치어리더가 더 많이 참여해서 다양한 퍼포먼스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