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진시장 선거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김기재 전 당진시장 후보와 송노섭 더민주충남혁신회의 공동대표는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성환 시장의 재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굳어졌으며 이외에도 김덕주 시의원이 시장 출마를 밝혔으며 이해선 도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김석붕 전 청와대 비서관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송노섭 양자구도
당진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기재 전 당진시장 후보와 송노섭 더민주충남혁신회의 공동대표의 양자구도로 굳혀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3개월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여진이 정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주당은 시장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국힘 시장 후보 복잡한 속내
국민의힘 시장 후보에 대한 윤곽은 12월 중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성환 시장은 현직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민의힘 시장 후보로서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진당협 내부의 속 사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우선 오 시장과 정용선 당협위원장과의 관계다. 이미 지역 정가에서는 두 사람간의 관계가 그리 원만하지 않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히 지난 9월 김봉균 시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과 오 시장 간의 세력간 갈등이 공론화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장후보 공천과 도의원, 시의원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예상되고 있는 대목이다.
또한 충남도선관위가 오성환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로 현재 경쟁자인 이해선, 김덕주, 김석붕 씨 등이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기재 전 시장후보 “중앙과 지방 연결하는 가교”
김기재 전 당진시장 후보는 “그동안 다져온 이재명 정부 인맥을 통해 당진시의 여러 경제 현안을 해결 할 수있는 강점을 가졌다”며 “중앙정부와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지방행정이 호흡을 맞춰 정부의 국정과제와 당진시의 정책을 한 흐름으로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진시는 겉으로는 성장의 외형을 갖추었지만 원도심과 전통시장은 활력을 잃었고 소상공인은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기업유치 실적을 포장하는 MOU 남발이 아니라 일자리와 세수를 창출하는 실질적 기업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될 당진화력발전소는 지역 경제 구조를 바꾸는 중대한 과제”라며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재교육, 재취업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산업 전환기에 맞춰 지역경제 회복력과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화재단, 복지재단 등 시출연기관을 전문성을 갖춘 민간 전문가가 이끌 수 있도록 하고 교육·의료·문화·복지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혁신도시를 재건하겠다”며 “시민과 행정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당진시 14곳 읍ㆍ면ㆍ동 균형 발전을 통해 미래 30년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송노섭 공동대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송노섭 더민주충남혁신회의 공동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진시민의 행복한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기 위해 당진시장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해 윤석열 정권의 내란사태를 함께 이겨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면서 정국이 안정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지방정부 행정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출신 단체장들의 소통부족과 취약계층의 소외,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구태의연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는 현실을 알게 됐고 지역의 산업이 위기 상황임에도 위기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이를 바로잡고 당진을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가장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고자 시장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편가르지 않고 모든 시민과 소통하고 현장 민원 해결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며 “당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 모델을 만들어 내고 당진의 산업위기를 극복하여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성환 시장 “투자유치 마무리하고 싶다”
오성환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 배경에 대해 “민선8기 취임해서 투자 유치한 게 16조 원, 대기까지 19조 원 정도 된다”며 “벌려놨으니까 마무리를 어느 정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과장 시절 1년에 200개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단지 1000만평을 추진해봤는데 그것이 몸에 배었다”며 “취임하자마자 기업인들과 미팅하고 투자유치를 많이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 번만 더 해서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싶다”며 “시민이 선택해주면 진짜 뼈 부러지게 당진 발전을 위해 일하고 안 되면 쿨하게 끝내겠다. (시장은)세 번은 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후보 공천 경선과 관련해 오 시장은 “자신감 있다고 해서 남들이 알아주는 건 아니고 제가 열심히 해야한다”며 “경선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 시민들한테 알려지고 경선을 치열히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해선 도의원 “명분 있으면 출마”
이해선 도의원은 2026년 당진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복잡한 정치적 고민을 하고 있다. 이 도의원은 “처음부터 시장에 출마했던 사람이다. 도의원을 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다”라며 “시장 꿈을 버린 건 아니다”라고 시장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출마에 대한 명분이 좀 약하다”라며 “도의원 나와서 1년 만에 같은 당 현직시장과 경쟁하는데 따른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출마를 주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 시장이 재선 출마에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떤 명분이 생길 수도 있다”며 상황 변화에 따른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덕주 시의원 “검증된 실무형 리더”
김덕주 시의원은 당진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시의원은 “38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자치행정국장, 경제환경국장, 기획예산담당관을 역임하며 당진시정 전반을 총괄했고 송악면장, 면천면장으로 현장 행정을 지역주민과 함께 직접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항만법 시행령 개정 당진항 지정, 당진시 승격 마스터플랜 수립과 추진, 송악읍 승격 등 굵직한 현안들을 주도하며 지역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김덕주 시의원은 “행정의 전문성과 의정의 현장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리더로, 당진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루는데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석붕 이사, 신중한 입장
김석붕 글로벌CCUS학회 이사(전청와대 비서관)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김 이사는 지난 10월 15일 당진시대와의 통화에서 차기 지방선거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며 “여러 가지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또 제가 고려해야 되는 것들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시 출마 결정에 있어 가장 깊이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당진의 상황(정치구도)을 파악 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석붕 이사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 강승규 위원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성기홍 무소속 고민, 진보당 후보 논의 중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성기홍 제너시스 BBQ 홍보전략 고문이 무소속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성기홍 고문은 BBS 불교방송 사장 직무대행과 전무,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 본부장, 대한씨름협회 수석부회장, 대한체육회 홍보미디어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당진시 체육회 자문위원과 제너시스 BBQ 홍보전략 고문을 맡고 있다.
진보당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진시장 후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장은 “중앙당에서 전국적으로 3%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지금까지 고민했던 후보보다 2배수 이상 후보를 출마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시장 후보는 사실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서 고려하지 않다가 중앙당 방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