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축구단이 지난달 15일 우승하며 K3로 승격을 확정했다.
당진시민축구단이 지난달 15일 우승하며 K3로 승격을 확정했다.

당진시민축구단이 K4리그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며 4년 만에 K3리그로 복귀한다. 그러나 승격과 함께 운영비 부담과 규정 충족 문제 등 재정·행정 과제가 있어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창단 첫 K4리그 우승

당진시민축구단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랑구립축구장에서 열린 2025 K4리그 최종전에서 서울중랑축구단에 2-4로 패했지만, 같은 시각 남양주시민축구단이 평택시티즌FC에 5-7로 패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진은 승점 51점(16승 3무 10패)으로 남양주와 승점은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우승 상금 3000만원을 획득하고 K4리그에서 K3리그로 승격하게 됐다.

예산 증액되나

승격과 함께 운영 예산 증액과 지자체 의존도에 대한 우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당진시민축구단은 창단 초기부터 예산 대비 운영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1년 K4리그에서 출발할 당시 사업비는 약 10억 원(도비 1억·시비 8억·자부담 약 5000만 원)이었으며, 2022년 K3 승격 시점에는 총 17억 6235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에도 매년 8~10억 원의 시비가 투입되면서 지자체 의존이 높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이번 K3 승격으로 예산이 다시 증액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K3리그에서는 충족해야 할 규정도 강화된다. 사무국 직원은 4명에서 6명으로, 연봉 선수는 5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해야 하며 공익 선수는 출전이 금지된다. 또한 홈경기장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을 최소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이현우 단장은 “2022년 승격 당시처럼 사무국 인력은 학생 마케터 등으로 운영 가능하다”며 “기존 공익선수 인건비를 연봉 선수로 전환할 수 있고, 당진시 인명구조대와 협약해 홈경기마다 4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예상되는 약 15억 원의 예산 규모면 시즌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만 K3 상위권 팀은 30억 이상, 중위권은 20억 이상을 투입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9~10위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세금 낭비 우려 문단

지역에서는 승격으로 인한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김봉균 시의원은 “K3는 수준이 높아 운영비가 크게 늘어난다. 현재 예산 규모로는 선수 월급 지급도 어려울 수 있다”며 정확한 예산 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구단 계약 기간도 5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예산 증액 요구가 반복되면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준국 당진참여연대 회장 역시 “관람 인구가 적고 도시 인지도 상승 효과도 크지 않다”며 세금 투입 확대에 반대했다.

구단 “지역과 함께 성장 중”

구단은 지역 밀착 활동을 기반으로 인지도와 지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시민축구단은 올해 KG스틸, 신영이엔지, 비츠로셀, SK소방, 홍일산업 등 지역 기업과 협력해 브랜드데이를 운영하고, 기업이 위치한 지역 학교 학생들을 경기장에 초대하는 등 행사를 진행했다. 이현우 단장은 “후원 기업과 팬층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시즌권 판매도 제작년 20여 장에서 지난해 50여 장, 올해 120여 장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선수 공개테스트 진행

한편 축구단은 K3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재정비에도 착수했다.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현우 단장은 “K2·K3 선수 약 60명을 포함해 총 360명이 지원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단은 이후 11월 28일 서류 발표를 시작으로 12월 3일과 4일 두 차례 실기 테스트를 실시해 새로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