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진시의회 의원들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을 규탄하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와 의회의 사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의회 의원 일동은 지난달 26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통합 약속을 파기하고 충남의 미래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며칠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단순한 정치 일정 지연이 아니라 충남과 대전의 미래를 짓밟은 중대한 정치적 책임 방기이자 시·도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했다”라며 “2024년 11월 21일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2026년 6월 지방선거 당시 통합 자치단체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국민의힘이 지역 미래보다 선거 유불리를 선택해 스스로 내건 약속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충남과 대전이 수도권 일극체제 속에서 청년과 기업, 인재가 빠르게 떠나는 지방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통합특별시에 대한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은 수도권에 맞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조상연 의원은 질의응답을 통해 “국민의힘 측이 충남 통합안이 호남보다 불리하다는 이유를 대는 것은 반찬이 부실하다고 밥상을 뒤엎는 격”이라며 “법안 통과 과정에서 충분히 수정 가능한 사안임에도 밥상을 걷어찬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국민의힘에 세 가지 사항을 강력히 요구했다. △행정통합 약속 뒤집기에 대해 당진시민 앞에 즉각 사죄할 것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 △김태흠 지사가 행정통합을 막았다면 그에 상응하는 지역 발전 전략을 반드시 내놓을 것 등이다.
최연숙 부의장은 “지역의 운명을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정치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의원들은 오후 3시 충남도청 앞에서 충남 15개 시·군 의원들과 합류해 규탄 대회를 열고 천막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