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이어지던 추위가 물러가고 서서히 봄으로 접어들고 있다. 봄이 오면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곳곳을 물들이며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따뜻한 햇볕 아래 봄바람이 살랑이면 꽃잎이 눈처럼 흩날려 설렘을 더한다.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 시기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8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벚꽃 역시 평년보다 2~7일가량 빠르게 필 전망이다.
당진에서는 개나리가 3월 21일부터 26일 사이, 진달래는 3월 24일부터 30일 사이에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벚꽃은 4월 1일부터 7일 사이 개화해 평균적으로 개화 후 약 7일 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멀리 떠나지 않아도 당진 곳곳에서 봄의 색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당진의 명소를 소개한다.


당진천 벚꽃길
당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당진천 벚꽃길은 당진천 양옆으로 약 12km에 걸쳐 이어진다. 약 4000여 그루의 벚꽃나무와 개나리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매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와 걷기대회도 열린다. 벚꽃길을 따라 카페들도 자리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며 휴식을 즐기기 좋다.


읍내동 남산공원
도심 속 휴식 공간인 남산공원은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풍성한 겹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겹벚꽃은 개화 시기가 늦어 벚꽃이 지기 시작할 즈음 또 다른 봄 풍경을 만든다.
공원 곳곳에는 운동기구와 산책로, 맨발 걷기 길이 조성돼 있어 겨우내 움츠러든 몸을 풀기에도 적합하다. 인근 당진시립도서관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면천면 골정지
골정지는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조성한 정자 건곤일초정을 가운데 둔 연못이다. 연꽃과 야경으로도 유명하지만, 봄철에는 연못 둘레를 따라 피어나는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철쭉과 여름 연꽃까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인근 미술관과 서점, 소품점, 카페 등을 함께 둘러보며 면천 마을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정미면 신성대학교
신성대학교 캠퍼스에는 봄이 되면 도로 양옆으로 이어지는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교정을 걸으며 봄의 낭만을 느끼거나 드라이브 코스로 즐기기에도 좋다.
송악읍 국수봉
기지시리 도심에 위치한 국수봉은 비교적 덜 알려진 벚꽃 명소다. 오래된 벚나무들이 풍성한 꽃을 피우며 공원 일대를 감싼다.
정상에는 정자와 쉼터가 마련돼 있으며, 송악읍 반촌리 롯데캐슬 아파트 뒤편에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합덕읍 합도초등학교
최근 SNS에서 등나무꽃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교정 스탠드 위에 조성된 등나무 차양에는 포도송이처럼 늘어진 보랏빛 꽃이 장관을 이룬다. 개화 시기는 벚꽃이 핀 후인 4월 중순부터 볼 수 있다.
다만 학교 시설인 만큼 학생 수업 시간 외에만 개방되므로 방문 전 시간 확인이 필요하다.
합덕읍 합덕제 수변공원
합덕제 수변공원은 벚꽃과 유채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 합덕성당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봄나들이가 된다. 벚꽃이 진 뒤에는 버드나무와 유채꽃이 어우러져 또 다른 봄 풍경을 선사한다.
고대면 삼선산수목원
삼선산수목원은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듯 변화하는 곳으로, 사계절 한 번씩 방문하기 좋은 명소다. 봄이 되면 개나리와 영춘화, 진달래, 벚꽃, 철쭉, 왕벚꽃 등 다양한 봄꽃이 만개해 화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잘 정비된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으며, 곳곳에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공간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더한다. 체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해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야생화와 연못, 정자 주변에는 수생식물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색감을 만들어내며, 온실에서도 다양한 식물과 함께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원당동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튤립과 겹벚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따뜻한 온실에서는 다양한 식물과 꽃을 관람할 수 있어 여유로운 힐링 시간을 보내기 좋다. 아울러 매달 네 번째 토요일마다 열리는 당진 농부시장 ‘당장’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순성면 구절산
순성면 봉소2리에 위치한 구절산은 굽이굽이 마디지어 솟은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완만한 산세로 가볍게 산책하기 좋으며, 몽산과 아미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연결돼 있다. 구절산 능선을 따라서는 벚꽃길이 이어진다.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점차 숨이 차오르지만, 활짝 핀 벚꽃 터널이 펼쳐지며 발걸음에 힘을 더한다. 이곳에서는 여유로운 산행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벚꽃뿐만 아니라 5월 초 철쭉도 피어나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