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6 기지시줄다리기축제를 앞두고, 축제를 준비 중인 최홍섭 축제위원장을 만나 올해 축제 운영 방향과 준비 상황을 들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최홍섭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은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로 ‘시민 중심’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은 글로벌 축제, 관광객 중심으로 운영해왔지만 이번에는 당진 시민이 먼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방향을 잡았다”며 “가까이 있는 시민들이 축제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먼저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30~40대 가족 단위와 어린이, 청소년, 젊은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기존과는 다른 분위기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젊은 기획사와 연출진을 참여시켜 새로운 방식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며 “매년 비슷하다는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텐트 중심 벗어나 체험·쉼 공간 확대

올해 축제는 공간 구성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최 위원장은 “기존에는 텐트와 부스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에는 텐트를 줄이고 쉼 공간과 체험 공간, 먹거리 공간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을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 나눠 이동하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관람 중심이 아니라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컵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공간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보고 가는 축제가 아니라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전통 프로그램은 유지

전통성 약화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민속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전통 윷놀이대회, 가족 윷놀이, 읍면동 줄다리기 등 기존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된다”며 “민속은 민속대로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속 요소만으로는 참여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대적인 요소와 함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야제, 시장으로 확대 운영

올해는 전야제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최 위원장은 “기존에는 축제장에서 진행하던 전야제를 시장으로 옮겨 진행한다”며 “용왕제와 기원제 이후 공연을 진행하고, 지역 주민들이 방문객들에게 식사와 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목요일은 시장에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축제장에서 진행된다”며 “시장과 축제장을 연계해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야간 프로그램 강화… 드론쇼 운영

야간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그는 “드론쇼와 함께 축제장 전체를 조명으로 꾸며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포토존을 확대하고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또 “야간 경관을 활용해 젊은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 관리 강화… 주차 문제는 과제

축제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안전을 꼽았다.

최 위원장은 “행사 기간 동안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사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실제 확보된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에는 임시 주차장 확보에 예산을 투입했지만 올해는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협의해 일부 차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주차장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예산 줄었지만 시민 환원 확대

올해 축제는 예산이 감소한 가운데 운영된다.

최 위원장은 “예산이 줄었지만 외주 지출을 줄이고 시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로 운영 방향을 바꿨다”며 “가능한 한 예산이 지역과 시민에게 환원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기업 협찬 등을 통해 마련된 경품도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외부로 나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축제 준비 과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축제 관계자들이 생업을 병행하면서도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분들 덕분에 축제가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후회 없는 축제를 만들자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올해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당진 시민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쉬고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